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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히트상품 수면양말과 라면

@Jay 2006. 12.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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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따르시아 수면양말, 신고 자는 양말 5만켤레 팔려

매경에서 올해 꼽은 각종 히트상품중에 재밌는 건 수면양말이었다. 기타 다른 상품들은 디자인이나 품질면에 있어서 혁신을 이루었거나 마케팅의 성공에 기인한 면이 많아보였지만, 수면양말은 조금은 엉뚱하지 않은가. 결과를 숨기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그거 해봤자 얼마나 팔리겠어 하는 반응들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양말전문 회사였기에 가능했었던 일이겠지. 결국은 블루오션이나 틈새시장이나.


요즘 학원들의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나고 대단위인 것들이 많아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중학교때 잠시 다녔던 종합학원의 맨 윗층에는 휴게실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라면을 직접 끓여서 판매했었다. 수업은 자정이 되서야 끝나곤 했었기에 그 곳에서 종종 친구와 라면을 먹곤 했다. 휴게실에서 판매하는 라면의 갯수는 조금 이상했는데 가끔씩 아주머니를 잘 살펴보면 4개 주문이 들어오면 3개를 끓여서 4등분을 해주는 식의 변칙(?)적인 판매를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아무렴 어떠랴. 그 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그런 기억이 있은 후로, 요즘도 가끔 밖에서 라면을 먹으면 1인분의 양이 참 작다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막상 집에서 직접 끓여보니 라면 1개의 양이 그 정도더라. 혼자먹기에 2개를 끓이자니 조금 버겁고 1개는 양이 부족하고. 라면 1개에 밥을 말아서 먹거나, 하나를 쪼개서 1.5개를 끓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너무 번거로운 일. 조금더 면의 양을 늘린 라면을 기획해 판매하면 참 좋을텐데. 컵라면의 경우는 보통의 사이즈와 약간 큰 사이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작은 사이즈 등 그 크기가 어느 정도 나뉘어 있는 반면에 봉지라면의 경우는 거의 획일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라면이 나온다면 열심히 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또 없으려나. 롱테일이 이런걸 해결해줄 수 있을까.

그게 얼마나 팔리겠어하고 관심갖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결과를 알 수 없기에 한 번 해볼만한 일도 참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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