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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성의 반대말은 감성일까.

@Jay 2007. 3. 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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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무언가 필기구를 쥐고서 내 생각을 글로 써보았던 때가 언제였더라. 수업중의 필기나 수첩에 간단한 메모가 아닌, 능동적으로 펜을 움직여 나의 생각을 종이에 적어내려갔던 적이 언제였던가. 이제는 손에 펜을 잡고 생각을 하는 것 자체도 너무나도 어색하다. 그것보단 키보드나 혹은 핸드폰의 버튼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익숙해져버린 지금.

문득 다른 공간에 있는 예전의 나의 글들을 보니 너무나도 낯설다. 이게 정말 내가 썼던 글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낯설음.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나는 수없이도 많은 선택을 했고, 그러한 선택의 결과들은 다시 나에게 피드백을 주고, 나는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리고 또. 또. on and on and on.

나의 감성 곡선은 군대라는 곳을 들어가면서, 그리고 또 나오면서 하나의 전환점이 있었고, 지금 또 하나의 변곡점이 필요할 때다. 무언가 다른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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