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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후리지아

@Jay 2007. 4.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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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옷을 입었을 때, 아니면 머리를 자르고 처음 집밖을 나섰을 때,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이 나만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물론 실제로 그러한 것 보다는 기분상의 문제겠지만. 하지만 가끔 꽃다발을 들고 거리를 걸을때면 확실히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꽃을 사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건만, 꽃을 주고 받는 날이 아닌 이상 쉽게 보기 어렵기 때문일까. 먹지도 못하는 꽃이 뭐그리 비싸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꽃을 준비하고 그것을 전해주기 위한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 기분, 그 느낌이 내 팔에서 흔들리는 꽃다발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을까.

생신축하드려요, 엄마.
못난 아들, 이렇게나마 제 마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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