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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그순간.

@Jay 2006. 2. 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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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이-


핸드폰에 매달린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 개찰구의 패달을 밀었다.

CDP의 play 버튼을 누르고,
가방속에 있던 책을 꺼내
아침에 읽던 부분을 펼쳤다.

흔들리는 내 발걸음과
흔들리는 내 가방에 맞추어
얼마전에 구운 mp3 CD는 귀에 거슬리게 튀어 오른다.


출근할때도 그렇지만,
집에 갈때도 마찬가지구나.
내 또래의 젊은이들 그리고
높은힐과 넥타이의 직장인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있는것만 같다.


가끔 지하철 문이 열리는 출발신호와 함께
달려나가는 무리속에서 생각해 본다.
난, 왜 달리고 있는거지.


가끔 누군가에겐가 들었던 이야기들을
책속에서 다시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래, 이곳을 조금 먼저 지나갔을 뿐이야.


변하고 싶었고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것이다.
내 머릿속의 고민들이 비록
그 어떤것도 변하게 할 수 없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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