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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정(情)

@Jay 2007. 6. 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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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보육원에 가서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하는 컨셉과 기획의도로 진행되어야 했기에) 도전 골든벨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한 선물도 나눠주고, 같이 피자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아주 조그만 꼬마애들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는데, 특징이라면 여자아이들만이 모인 곳이었다는 것.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시끌벅적 통제불능한 아이들이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도 정이 들었다고 피자를 먹으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마냥 귀엽기만 했다. 나눠준 펜으로 내 손바닥에다 나비와 꽃을 그리고 자기의 이름을 적어주던 7살 유진이. 구김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냥 밝기만 하던 그 웃음들. 그런 아이들이 왜 그런 환경에 놓여야만 했나. 돌아오는 내내 손바닥에 그려진 꽃과 나비를 보면서 마음이 저렸다. 한창 부모의 사랑과 이쁨을 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얼마나 사람의 정이 그리웠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이 아닌 머리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배워간다. 다음에 아저씨들이 또 찾아갈께. 무럭무럭 밝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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