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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사람과의 코드

@Jay 2008. 3. 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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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사업을 하거나 혼자 일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직장이라는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생활하기 마련이다. 회사나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되는 것들은 많다. 어떤일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만족도와 성취감은 어떤가, 보수는 어떤가, 회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존재하는가, 회사의 성장가능성 그리고 그 곳에서 나의 발전 가능성은 어떠한가 등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팩터들은 무수하게 존재한다.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선택도 중요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 어찌보면 운에 가까운 -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되느냐일 것이다. 내가 영향을 받고, 또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게 사람들 사이의 관계인지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들은 내게 있어서 당연히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중에 하나겠지만, 일반적으로 선택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다.)

다른 모든 조건들이 만족스럽다 하더라도, 함께 할 사람과의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그 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그 곳에서의 무거운 존재감을 지닌이 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스쳐가는 몇 년전의 기억.


직장에서의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항상 고민한다. 개인적인 친분과 업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즉, 공적인 면과 사적인 면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친한 친분을 업무 영역에 까지 끌고가서 휘두르려는 것이 아니라 두 영역 사이의 연계를 통해 더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은 없는걸까.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 지금 느끼는 기분은 그 두개의 공간은 처음부터 연결될 수 없구나 하는 한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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