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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sad but true

@Jay 2008. 4. 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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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삽시다. 주어진 삶에서 재미를 찾아서 재미있게 삽시다.

그래요, 그 말 정말 맞는 말이에요. 근데, 아직은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재미를 찾지 못했나 봐요. 재미를 찾아내는 일 보다는, 더 나은 것을 찾는 것에 관심이 있고 시간을 쏟고 있으니까.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숨이 차다. 조금만 더 지나면 턱까지 차오름 숨때문에 쓰러질 것만 같고, 다시는 달리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안다, 나도. 그럴 일은 없다는 것을. 엄살을 핑계로 너스레를 떨고 있다는 것을.


차라리 안보이면 나을 것을, 몰랐더라면 좋았을 것을. 내 눈에 보이고, 내 달팽이관 속을 파고드는 소리들을 아무렇지 않은 척 씻어낼 수 없다. 웃고 있는 그들의 눈속에, 올라간 그들의 입꼬리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낼 수 없다, 아직은. 무딘척을 하며 웃어넘기기에는 사실 난 너무나도 여리고 쉽게 상처받는다. 새로 신은 하얀운동화는 나도 모르게 때가 타기 마련이니까.

나는 성장하고 있는 걸까. 점점 잊고 사는 것들이, 내게서 잊혀져 가는 것들이 늘어만 간다. 봄이 오는 줄 알았지만 바람은 다시 차갑다. 그렇게 봄날은 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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