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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iPod에 겨울이 왔다

@Jay 2008. 11. 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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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크리스마스 시즌 모드로 붉게 변신한 스타벅스의 컵을 보고 겨울이 왔음을 안다고 했다. 난 한손에 들려진 아이팟에 연결된 이어버드가 철사 마냥 빳빳해진 모습에서 겨울이 왔음을 보았다. 도서관에서 새벽에 돌아오던 그 밤길의 순간들도 잠시나마 스쳐지나 간다.

누구나 인정하고 수긍하는 성공한 이들이 하는 말은 어쩜 하나같이 통하는 걸까. 야근중에 귀에 꼽고 들어본 CSO의 강연에는 멋들어지거나 특별함은 없었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같은 말의 다양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사람의 말과 생각뿐만 아니라, 분야는 다르지만 관통하고 있는 이론, 원리, 생각들은 공통적으로 심플하게 정리되는 한 문장의 무언가들이 있는 듯 하다. 요즘엔 뜸하지만 수능 수석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을 그 누구도 진심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어쩌면 그것이 바로 정답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드는 실천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아무렇게나 쌓여가는 책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는 큰걸음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잘 달릴 수 있을 날을 꿈꾸며 열심히 뛰고 있는 어느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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