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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7의감각 - 전략적직관 ★★★★★ 본문

[책] 제7의감각 - 전략적직관 ★★★★★

@Jay 2010. 8.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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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날 신문을 보다가,
어떤 외국 교수 아저씨가
스티브 잡스는 창의적인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아이디어를 잘 버무려낸 사람이라며,

잡스가 제록스 연구소의 GUI를 베껴온
잘 알려진 사례를 그 예로 든 기사를 보았다.


2.
결국 세상에 완전히 새롭고
완전히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
새롭게 결합할 때 탄생한다.
그리고 그 결합에 있어서의 핵심은 전략적 직관이다 라는 얘기.

주장하는 바에는 약간 솔깃했는데
단순히 하나의 잡스의 사례에 기대어 말하는 것이
조금 비약이 아닌가 미심적었는데

어떻게 우연히 추천받은 책을 샀는데
사고보니 저 교수 아저씨가 지은 책이네 -.-


책을 읽고나니 꽤나 많은 사례의 조사로
설득력이 있었고, 재밌게 읽었다.
인상깊었던 구절을 따로 정리해 봤다.


3.
p46
획기적인 발견은 그것이 온 과거와 그것이 시작되는 미래의 일부라고 말한다. 마치 길의 커브가 어느 한 방향의 끝이자 다른 방향의 시작인 것과 같은 원리다. 길이 구부러지는 지점에 서 있으면 그 길이 어디서 왔는지 돌아볼 수 있고, 그 다음에는 고개를 돌려 그것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점에 서 있으면 커브 지점에서 끝나는 직선이나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다른 직선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오직 돌파구인 지점에서만 동시에 두 방향을 다 볼 수 있다. 미래는 과거에서 온다. 그러나 직선으로 오지는 않는다.

변곡점에서야 과거와 미래의 비교를 통하여,
그것이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걸 알게된다는 이야기.
이것은 아래의 4번과도 연계된 얘기이다.

4.
p52
과학적인 진보는 새로운 이론으로 건너뛰는 사고의 도약을 통해 발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구체적인 성과들의 조합을 통해 일어난다. 그 후에 이론이 생겨나고 그 이론이 성과를 설명한다. 그것은 조합의 적용이지 상상력 때문이 아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이전의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재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전체로 만드는 것이다. 과거의 조각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성과의 조합으로 인한 새로운 성과가 먼저 생겨나고
그 이후 그에대한 이론이 생겨 그 성과를 설명한다.
진보든 페러다임의 변경이건 그것은 성과들의 조합 이후에야 설명될 수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어떤 새로운 이론이 먼저 등장한 후,
그 이론에 부합하는 성과가 생겨나는 것은 어렵다.

마치 web 2.0이 열풍일 때
버블을 무사히 넘긴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에서 개념을 뽑아,
이러이러한 것이 web 2.0이라고 모두들 말했지만

정작 그 시기에 web2.0의 정의에 부합하는 성과나 수익모델은
web2.0을 선교하는 교육 모델 혹은 M&A 밖엔 없었던 것과 같다.



5.
p117
클라우제비츠의 전략적 직관 4단계
역사적 사례 - 냉철함 - 섬광 같은 통찰력 - 결단력

조미니의 전략적 기획 3단계
우리의 현재위치 이해 - 이동하고 싶은 위치 결정 - 이동하기 위한 계획 수립

조미니가 말하는
as-is에서 to-be를 정하고,
현지점에서 목표까지의 how-to를 생각하는 방법은
현재 널리알려진 전략적 기획의 모델.

책에서는
- 과거의 사례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냉철한 구분(내부 역량) + 외부 환경의 인지
- 위의 두 가지 내용의 통찰로 새로운 결론이 도출(좌뇌우뇌에서의 신경과학적 과정을 포함하여)
- 도출된 직관적 결론에 대한 실행
순으로 전략적 직관이 진행된다고 말하고 있다.

놀랍게도 위의 두 사람은 모두 전쟁의 전술을 연구하던 군사학자.
위에 대한 예시에는 나폴레옹이 등장한다.


6.
p136
도는 특정한 종류의 충돌을 피한다. 즉 카르마 대 다르마의 충돌을 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카르마에 맞는 다르마를 찾아야 한다. 카르마는 우주가 제시하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을 말한다. 한편 다르마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나는 먼저 무엇이 나의 통제 범위 안에 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중에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가장 부합하는 생각과 행동을 찾는다. 그것이 바로 나의 길, 나의 도다. 내가 가장 많이 욕망하는 것을 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르마는 욕망이 아니라 카르마를 따른다.

전략적 직관의 2번째 단계인 내부역량 + 외부환경의 인지에 대한 이야기.
불교에서 말하고 있는 다르마와 카르마의 개념이 유사하다는 게 재밌다.




7.
동/서양, 근/현대의 다양한 예시의 분석과
좌/우뇌의 구분에 대한 신경과학적인 얘기등이
위에는 많이 빠져있어
인상적인 부분의 발췌로는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전체 논지를 요약하기는 부족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꺼리를 던져주는 재밌는 책.

간만에 읽은 뚝딱하고 읽히는 책이었다.


20100730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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