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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간을 이기지 못하는가

@Jay 2018. 3. 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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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가다 5, 6년전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만났다. 
딱히 연락을 하며 지낼 정도의 친분도 아니었고,
정말 오랫만에 우연하게 만난거라 잠시 멈추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그 시절 그 사람들의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 정도였던거 같다.
그때 내가 그 사람들을 보며 했던 생각과 다짐들을
지금의 나에게 적용해 생각해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굳어지기 마련이다.

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새로 배우고 경험하는 인풋들도 있지만,
보통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계속 끄집어내서 활용하는 때가 많다.

무작정 앞만보고 달리다보면
때로는 새로운 인풋없이,
내 안의 무언가들이 그저 소진되고 있는 기분도 든다.

그렇게 의식적인 노력없이 반복되는 하루들이 쌓여가면
결국 새로움없이 그렇게 굳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5, 6년전과 다름 없는 그들을 보면서.


시간을 이긴다는 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게 아니라,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것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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