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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 관람 후기

@Jay 2018.05.03 15:25

F8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느낌 점들을 기록해둡니다.

(주커버그 및 주요 키노트 위주로 정리했으며, 일부 제가 잘못 이해한 사실과 이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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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인 느낌
: 너무 튀지 않게 잔잔한 톤으로,

=
얼마전에 곤혹을 치뤘던 개인정보 관련 이슈와, 
(하필이면 하지만 아마도 전략적인 타이밍으로) 
F8 전날에 발표된 페이스북이 거금을 주고 인수한 
Whatsapp의 Founder 역시 같은 이유로 회사를 나가겠다는 소식이 전해져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뒤숭숭한 F8이었을 것 같습니다.
키노트 중간에 본인이 의회에 출석해서 답변하는 동영상에 
친구들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화면을 삽입하며 
모두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며 주커버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hatsapp founder가 매우 큰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노골적인 이유를 밝히며 회사를 떠나겠다는 포스팅에도 
주커버그가 즉각적으로 댓글을 달아서 대응한 것 역시 기민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키노트 중 Whatsapp 섹션 처음에 주커버그는 
다시 Founder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주커버그의 메세지와 실제 페이스북이 앞으로 실행할 액션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별개일 것이라고 비판하는 분위기입니다.

=
주커버그의 키노트는 발음이나 호흡 등이 아주 매끄럽고 안정적이어서 
많은 연습과 코칭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감탄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키노트였습니다.
아마도 그가 티셔츠가 아닌 양복을 입고 나타나기 시작한 순간에 했던 결심도 
비슷한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 시작 직전 마치 연예인처럼 무대 바로 앞 좌석으로 누군가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길래 누군가하고 자세히 봤더니 쉐릴 센더버그였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풍부한 경험과 조언 등이 
주커버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
(키노트 기준으로는) VR/AR/하드웨어 부분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서비스/기능의 출시는 최대한 톤을 죽이고 적당한 선에서 발표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기존의 10년 로드맵을 그대로 차근차근 실행하며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의 메세지로 읽혔습니다.
특히나 마켓플레이스의 확대/확장은 
전반적인 커머스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상대적으로 그 파급력에 비해 키노트에서 언급되는 시간을 매우 짧고 가벼워 보였습니다.
역시나 신규 사업영역 확대/확장이 주목받지 않기를 원했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느낌일 수는 있지만, 
이런 전반적인 키노트의 톤의 조절은 
모두 최근의 개인정보 이슈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데이팅 서비스에 관하여
: 신선하진 않지만 기사거리로는 좋은,

=
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언론이나 혹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좋은 뉴스입니다. 누가 생각해도 그렇지요.
하지만, 그 서비스 자체는 다른 이슈를 덮기 위한 전략적인 성격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
오프라인의 기존 연결고리, 
즉 가족이나 친구나 알고 있는 네트워크를 끌고 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본적인 페이스북의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한적인 네트워크일수밖에 없으며 
추가적으로 확장성이 전혀 없는 명확한 한계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SNS의 성격은 오프라인 인맥 기반 혹은 
철저한 익명기반의 낯선 연결고리 기반의 두 종류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그 제약과 제한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자 개개인의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하여 새로운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고 싶었을겁니다.
공통의 관심사 혹은 무언가의 기반을 둔 그룹이 그런 연장 선상이었으며, 
친구의 친구를 추천해 주는 정도가 현재까지는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시도였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친구의 친구를 추천해주는 것도 많은 이슈들이 있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
익명 네트워크의 확장은 그들의 가장 코어한 고민이기도 했을텐데, 
이번 F8에서 그것을 공식화하며 다른 이슈를 덮는 전략적 목적으로 발표했을 것이라는 추축이 듭니다.
언론의 기사거리로도 딱 알맞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주요한 아젠다이기도 하고요.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주요 데이팅 서비스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걸 보면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그 서비스의 본질 자체는 신선한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가쉽화 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고 매우 전략적으로 성공적인 선택인 것 같습니다. 결정의 배경의 추측은 저만의 소설일 수도 있습니다 🙂



+ 가짜 뉴스 등 잘못된 컨텐츠로 인한 사회적인 부정적인 이슈대응 전략
: 자동화만이 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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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페이스북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게 생각하는 아젠다는 이것이었을텐데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미션을 앞세워 
그로 인한 다양한 사이트 이펙트들을 외면하다가 
본격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으며 실제적인 개선방안들을 제시했습니다.

=
다양한 관점으로 이것을 해석할 수 있을텐데요, 
저는 이 개선방안이 기술을 통한 완전 자동화 처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사람의 손을 타게 되는 프로세스들을 추가했다고 봤습니다.
마치 국내에서 이슈되었던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 차이 그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 
아주 큰 범주로 볼때 해외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의 운영방식을 많이 닮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F8 키노트 이후에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발표한 대응방안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더 노력하겠다는 말이 있는데요.
어쩌면 이런 개선방안에 관심이 덜 실리기를 바라는 
선제적인 방어적 태도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들이 제시한 솔루션이 그간 포털과 언론사간의 이슈에
대응 방안들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컨텐츠를 게시하는 계정에 대한 히스토리를 노출하고
별도의 검수 인력들이 그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 검수 과정을 두겠다는게 
가장 큰 골자인데요.
그 팩트 체크를 페이스북이 직접 하겠다는 점이 어쩌면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팩터여부에 대한 판단의 키를 페이스북이 쥐게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니까요.

=
페이스북 포스트에 달린 댓글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네이버 뉴스 댓글의 좋아요 싫어요와 같은 컨셉의 기능이 추가됩니다. 
그에 따라 정렬순서가 달라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Graph API를 통해서 사용자 계정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냐에 따라 
페이스북이 직접 앱 리뷰를 하거나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는 프로세스도 추가됩니다.
이번에 있었던 사건으로 인하여 철저하게 사전에 검수하거나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보여졌습니다.



+인스타그램/비디오/메신져/왓츠앱
: 다른듯 하지만 전부 닮아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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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서비스들은 별도의 키노트 꼭지로 분리될 정도로 
페이스북에서는 큰 갈래로 사용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각 서비스의 기본 피쳐들을 공통화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비디오의 피쳐를 사용한 1:1 혹은 다자간 화상채팅과 
기타 개인과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서비스이냐를 막론하고 
위에 언급된 모든 서비스가 거의 유사한 형태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왓츠앱의 프로필 화면도 아주 리치하게 고도화되고 
비즈니스 계정 역시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이것은 왓츠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기존의 왓츠앱 서비스의 코어와는 이질적인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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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져를 간절히 성공시키고자 밀어붙이려는 페이스북의 의지는 계속 느껴집니다.
챗봇 + 사람의 오퍼레이션의 seamless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세션에서
자동화만으로는 (아직은) 모든걸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도 읽히는데요.
챗봇만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과 사업적인 트랜젝션이 
정말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단순한 플로우와 기능이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과 켄텍스트 등 
고려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인데요.
항상 등장하는 예시는 여행, 특히나 항공권 금융의 계좌 잔액 조회, 
그리고 커머스의 결제 후 배송 추적 정도로 
그나마 이 정도가 가장 대표적이고 상식적으로 거부감이 없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대표적인 사용자 시나리오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아직도 그런 사용형태가 사용자에게 익숙해지거나 
자리 잡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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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써드파티 음악앱들과의 연동으로 음악을 듣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얼마전 카카오-멜론의 연동전략과 유사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음악 사업 자체는 페이스북의 연결과는 좀 거리가 있을 수 있으나, 
음악을 통한 사람간의 연결은 
페이스북이 말하는 미션과 정확히 부합한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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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의 발랜싱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에 적당한 시간을 생산하고 소비해야 전체 서비스의 균형이 맞춰집니다.
일정시간만 노출되고 사라지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가 다른 서비스로 전체적으로 확장되는 것은 그 시간에 있어서 생산쪽을 좀 더 쉽고 가볍게 만들어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비디오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한된 시간을 비디오 컨텐츠에 소비되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디오 소비가 늘어나면 댓글 등의 사용자 리액션 기능에 좀 더 집중하게 될 수 밖에 없으며, 발표한 내용들도 이러한 내용들이 많은 편입니다.



+ VR, AR, H/W
: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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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직은 미지의 영역이고 경험해본바가 없어서 
특별히 느끼거나 생각되는 점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드웨어의 퀄리티, 그리고 1,000개의 앱을 함께 만든 파트너들과의 
계약관계가 궁금했습니다. 
모든 앱과 컨텐츠가 당연히 무료는 아닐테고요, 
적어도 넷플릭스나 MLB/NBA가 포함되어 있는 걸 감안해보면 
궁극적으로는 앱스토어와 유사한 마켓을 만들진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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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고를 모든 F8 참가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샤오미에서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리젠테이션 도중에 하드웨어 제조를 샤오미와 했다는 점을 
두번이나 별도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PPL처럼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별도의 특별한 요구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
사용자들의 사진으로 가상현실을 재구성해주는 피처는 
아주 예전에 MS에서 시도했던 2D의 사진으로 3D의 공간을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박물관, 미술관, 명소 등 동일한 지역의 아주 많은 2D 사진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3D의 모델링을 구성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정확한 프로젝트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현재의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는게 아쉽네요. 
사진들을 분석해서 오버랩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이것을 서로 겹쳐진 형태로 렌더링해주는게 기본적인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유사한 방식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MS와 페이스북은 기업의 색깔 자체가 다르니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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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미션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강조합니다 - Give people the power to build community and bring the world closer together
사람들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기조는 수년간 이어졌으나, 
맨앞에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는 문구는 작년에 추가된 점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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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발표자가 이 미션을 최소한 한 번 이상은 이야기 하며 
자신들의 주제를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매우 인상깊었고 실제의 모든 페이스북 직원들이 하는 일들이 
그 미션과 잘 얼라인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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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각의 프로덕은 페이스북의 미션을 좀 더 구체화된 
각자의 별도의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비디오 프로덕의 경우 'Building and enaling video experience that connect people' 이 그들의 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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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관련 후속조치로 SDK나 Graph API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페이스북 회원가입/로그인시에도 사용하는 페북 유저의 정보에 따라 구현 방식이나 프로세스가 조금씩 변경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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