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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의 탄생

@Jay 2006. 5.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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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다는 배우들이 모인 포스터를 보고, 별 기대없이 봤던 괜찮은 영화였다. 화려한 캐스팅의 새드무비 생각이 났다. 3편의 옴니버스 구성은 충분히 재밌었지만, 그 셋을 이어주는 고리를 어떻게든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라도 있었는지 좀 뻔한 결말이 보이면서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영화 제목에 어울리는 결말이 되려면 그렇게 했어야 했겠지만 그래서인지 결말 역시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않다. 최근 헐리우드 영화들 사이에서 힘겹게 싸워야 했던지, 포탈 등 인터넷에서 알바들을 푼 것 같기도 한 느낌인데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오는 듯. 메가박스는 다빈치코드가 점령해버렸고, 가족의 탄생은 오직 그 작디작은 13관에서만, 게다가 하루에 몇 회 하지도 않더라. 극장입장에서는 관객들이 많이 몰리는 걸 많이 틀어야 돈이 되겠지만, 요즘엔 극장에서 많이 트는 것을 관객들이 봐야만 하는 입장이 된 거 같아 씁쓸하다. 공효진과 류승범이 만나게 되고, 다투는 장면은 참 묘하게 재밌었다. 실제 그들의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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