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재미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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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에 있어서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물론 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고 그 숫자와 연관된 어떤 것들로써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이겠지. 때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사고와 행동들로 주위 어른들의 시선을 받는 젊은이가 있다. 군계일학이라고 또래의 나이보다 훨씬 더 뛰어나기에 조명을 받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야할 터널을 남들보다 일찍 나왔기에 조금은 아쉽거나 안타까운 시선도 있는건 아닐까. 지금 내가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지만, 결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할 수 없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생각 자체가 고정관념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인간은 예외없이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존재이기에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미 지나간 이들은, 이미 터널을 빠져나간 이들은 그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아직 터널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터널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조금더 천천히 나오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들어갈때와 나갈때의 맘이 다르다고, 터널속에서는 아우성이 메아리 친다. 다른이들의 눈치를보며 아무생각없이 무리속에 끼어 나가고 싶진 않다. 만신창이가 되어 터널속에 가진것들을 하나둘 잃어버릴 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재미만은 끝까지 가져가고 싶구나. 밝은 빛을 보는 그때까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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