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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스위스, 꼭 우승 하세요. 태극전사들 정말 잘 싸웠어요. 수고했습니다. 학교에서 노란머리에 쪼리 끌고 다닌다고 흉봤던 이천수; 선수는 실력으로 말할 뿐. 정말 훌륭했습니다.
저녁 도시락 + 엑스맨 + 맥주 + 토고전 @ 메가박스 극장에서 보는 축구는 공간이 협소하고 더웠다는 걸 제외하곤 함께 하는 응원,그럭저럭 좋았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압사할 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일까. 월드컵에 열광하는 사람들 보단 다른 이들의 시선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는 핑계가 필요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 경기장에 우리나라 응원단이 적어도 절반 이상이었던거 같은데. 도대체 각종 스폰서들, 회사 이벤트들은 돈을 얼마나 쏟아부은 걸까. 메인시간 뉴스들 모두 스포츠 뉴스로 변신한지 오래. 월드컵은 좋아요. 하지만 그 사이 손가락으로 빠져나간 것들은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FTA의 결과는 빨간티 입고 열광하던 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텐데.
가나전 중계결과 MBC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단다. 차범근의 목소리와 신문선의 목소리가 누가 더 듣기 편안했다, 2명의 해설자는 정신이 없어 적응이 안됐다, 뭐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더라. 전문가의 중계라도 어느정도의 객관성은 있어야 하겠지만, 뻔히 못하고 있는 경기를 잘한다- 좋다- 라고만 말하던 신문선이 짜증나더라. 그에 비해 차범근 해설위원은 참 공감가는 말들을 많이 해서 앞채널로 왔다갔다 하다가 MBC에 눌러 앉았다. 차두리가 경기장에 있었더라면 논조가 달랐을까 궁금하구나.
전반전이 끝나고 나온 광고들에 축구선수들 참 많더라. 감독님 코치님도 계시더라. 광고에 "투혼" 카피는 있더만, 경기장에 "투혼"은 없더라. 앞으로 16강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더라. 그래도 기대해 본다. 그날의 함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