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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마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 앞에서 느끼는 절망감. 다른 생각과 이해하기 어려운 맥락을 가진 결정을 그저 따라서 가야만 하는 무기력. 비교를 할 수 없고, 또한 의미없는 일이지만, 그런 시간 속에서도 느끼고 배우는 걸 놓치지 않기를. 부디.
* 아이폰 + 애플 인이어의 조합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음악소리는 들리지만, 리모콘과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다. 음악 재생 중에 볼륨조절은 물론이고, 다음 곡 넘기기도 안되고, 하물며 전화가 오면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어 이어폰을 낀채 입에 대고 통화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연출하게 되었다. * 꽤 검색을 해보았지만 소리까지 들리지 않는 접속 불량 케이스는 종종 보였으나 나와 같은 케이스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어폰 문제가 아닌건가. * 애플 홈페이지에 있는, 리모콘이 포함된 Apple 헤드폰 교체 프로그램을 보고 이거다 싶었는데, 아이폰 구입시 포함된 번들이어폰도 역시나 동작되지 않더라. 이것도 아닌 듯 싶고. 아래와 같은 테스트 결과, 이어폰이 문제가 아닌 아이폰이 문제라..
움직이지도 말을 할 수도, 그 어떤 표현을 할 수 없는 식물에게도 사람이 하는 말이나 들려주는 음악에 따른 리액션은 다르게 나타난다. 하물며, 내 주변을 빽빽히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받는 영향과 주는 영향은 얼마나 클 것인가. 대부분 주는 것도 받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도 느끼지 못하며 스쳐가겠지만. + 어떤 책에서 읽었던 평판의 매우 심플한 정의가 생각나는데. - 현실적으로 각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관심이라는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고 할 때, -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 수 > 내가 관심을 가지는 사람 수 , 라 했던 듯 싶다. 결국 요즘말로 표현을 살짝 바꿔보면, 날 팔로잉하는 사람이 내가 팔로우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이겠다. + 주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다양한 ..
00 작년에 이은 두번째 참가. 작년에도 티켓 판매시에 제한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한된 티켓 판매를 했(다고 했지만 글쎄)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엄청난 인원이 몰림. 물론, 작년에 비해서 좁아진 스테이지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쨌건, 시종일관 작년 GMF 생각이 많이 났다. Loving Forest Garden의 경우 만석에 입장하려고 엄청난 줄을 서야하는 사태까지 발생. 하물며 첫날 티켓교환을 위해서도 기나긴 줄서기를 치뤄야 했다. 사전예매를 해서 쾌속코스로 바로 표를 받을 수 있음을 무심코 2일권 교환 줄에 30분간 서있던 뒤에야 인지했다. 시작부터 완전삽질. 01 라인업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겠지만, 호감있는 뮤지션들이 작년에 비해 적어서 아쉽. 아티스트들을 잘 배치..
이제는, 조금은 편안하게. 상큼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
_ 돌아오면, 또 돌아보면 항상 부끄러움뿐. 왜 난 그리도 어리석었는가. 왜 더 자라지 못하였나. 이적이 노래한 이 가사도 벌써 수년전의 까마득한 일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자그마한 이 공간에 글 쓰기가 그리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쌓여가는 RSS 피드들을 읽는대도 용기가 필요한 지경이 되었다. 최소 출력해 내는 만큼만의 입력이라도 있어야 쉽지 않은 현상유지라도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_ 몇일마다 몸속의 피는 모두 새로운 피로 채워진다고 했던가. 너무나도 많은 생각들이 내 주위를 맴돌다가 스쳐나가는 것만 같다. 잠시 책을 읽어도 관련된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올라 쉽게 진도를 뺄 수 어렵다. 난독증도 이와 같은 느낌일까. _ 결국 온라인이라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무형의 것들..
매일매일 반복되는 자발적인 야근속에서 어느 덧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비바람 혹은 피바람이 불어온다 하더라도 내가 갈 곳이 어딘지, 현재 이 곳은 어딘지는 잊지 않기를.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요즘 그냥 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메모 및 단상. - 인터넷전화 : 070이란 식별번호도 이젠 익숙. 해외에선 대부분 사용할 정도. - 위젯 : 삼성의 하하하 소녀시대 위젯, 현대카드 위젯 등 대규모 광고로 단어 자체의 낯설음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트위터 : 원더걸스 트위터를 비롯 관심이 높아지지만 아직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 SKT : 요즘 광고를 보면 신경을 못쓰는건지 안쓰는건지, 삽질을 하는 듯한 느낌. SHOW 광고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반사효과 정도. 비비디바비디는 언제까지 외칠건가..
#01 사람이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가정할 때, 소비가 일어나는 판단의 기준은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통하여 내가 얻는 value가 그 댓가로 내가 지불하게 되는 cost 보다 (적어도) 크다는 것일 게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그 두개를 동일한 기준에서 저울질할 수도 없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많고 이렇게 지극히 복잡하고도 합리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겠지만 말이다. #02 위와 같은 기준으로 생각해 보건되, 내게 있어서 음악과 책과 그리고 조명은 내가 지불하는 자그마한 댓가에 비해 내게 더 없는 만족감을 주는 것들이다. 어떠한 (보통은 실내의-) 공간을 접할 때 내가 주의깊게 보는 것은 음악과 조명이다. 사무실이든 방이든, 식당, 술집, 카페든 텅빈 공간을 손쉽게..
* 한번쯤 의심했고, 어떻게든 되겠지 혹은 설마-라는 심보로 넘어갔던 일은 언제 어떤식으로든 나에게 되돌아 온다. 그땐 하찮게 생각했었지만, 돌아왔을 땐 결코 그럴리 없지. 결국 알면서도 지나쳐버린 100% 나의 과실. * 주위의 환경이나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없는 입장과 상황과 위치라면,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 기록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은 사실은 없었던 것이다. * 맞은 뒷통수가 아플지라도 감정을 식히고, 복수의 칼날을 갈며 때를 기다릴 것. * 상식을 믿지말자. 모두에게 통용되는 상식이란 없다. 항상 디테일할 것. 디테일한 정의는 결코 손해를 가져오지 않는다.
왠일인지 평소에 못보던 화면을 보여주는 gmail. 하지만 난 30초를 기다릴 수 없단 말이지. 너도 사용자 모르게 조금씩조금씩 변해가고 있을테지. 영원한 것은 없고, 변하지 없는 것도 없단걸 잘 안다. 하지만 언니네-가사처럼 잊혀지지 않는 건 있을거다. 어딘가엔. 언젠간. 추가 ) 구글 지메일 5시간 먹통
http://www.prain.com/hunt 요즘 나를 자극해 주고 있는 곳. 예전에 (지금은 사라진 블로그의-)유대표님의 글이 생각난다. 웹질을 해봐도 딱히 재미가 있고, 갈만한 곳이 없다고. 헌트님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는. 꽤 오래전의 글일터인데, 아직까지도 또렷히 기억을 하는 걸 보면 꽤나 인상깊었었나보다. * 아직 많이 혼나야 할 때인데, 점점 주변에 싫은 소릴 해주는 이가 없구나. 잘 혼나고 싶은데. 난.
걸었는지 뛰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쉼호흡을 하는 시간. 동기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문상 후에 처음 가본 낯선 동네에서 돌아오는 길. 대책없이 버스들이 오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버스정류장을 찾았고, 오는 버스를 집어탄 후 시내인근에 있는 지하철역에 내렸다. 아무리 먼 거리에 목적지가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지하철이 운행하는 시각이라면 어떻게든 원하는 목적지에는 다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이 Object가 무엇이건간에,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핸들링하는 능력이 탄탄하다면 어떻게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결국 본질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처리되어야 할 문제들이 아니라, 그것들은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인 것을. 목표점을 향해..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메는 상황에, 개인의 목표나 방향도 크게 다르진 않겠다. 선택과 집중. 6개월간의 생활에서 느낀 것은, 일이 너무 바쁘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은 사실 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라는 고백과 비슷하다는 것. 수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것들은 순서대로 해치워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 점점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그에 비례하여 내가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도 쌓여가기 마련이므로, 우물쭈물 하다가는 또 다시 후회와 반성만이 가득한 연말을 맞이할테니까. 사실 12월31일과 1월1일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요란스런 연말 분위기에도 무덤덤해져 간다. 하지만 난 이곳에 속해서 살아가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리셋버튼을 누르기에는 좋은 ..
살아가는 것은 맑은 날도, 궂은 날도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어- 라는 노래가사 같은 얘기와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 일주일에 4일 정도 야근 후에 돌아오는 길에 돌아서서 불켜진 회사를 올려다 보면, 한없이 마음이 뿌듯한 날도 있는 반면 오늘과 같이 가슴이 어둡고 빌딩이 한 없이 커지는 밤도 있다. 이것은 굴리는 주사위처럼 아무렇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주기와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요동치는 경제 그래프 처럼.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여성호르몬 처럼. 현실에 대한 인정과 나의 부족한 점의 절실한 깨달음을 느꼈을 때는 아직 바닥이 아니다. 온종일 정신없었음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차가운 입김이 나오는 차가운 겨울 아침 공기같은 현실을 마주쳤을 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그 순간이 진정..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면 내 세상이 올 것만 같던 때가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어느덧 수능시험을 본지도 10여년이 다 되어 간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첫 사랑이 끝나면- 훈련소에 입대하면- 세상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내가 가야할 저 먼 곳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은 매우 의미가 있지만, 끝인 줄 알고 무작정 달려왔는데 이 곳은 내가 원했던 곳도, 내가 생각했던 곳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게 되는 배신감이란. 시험장을 뒤로하고 교문을 나서며 그들이 느꼈던 해방감에, 부디 그동안의 잰걸음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 다가올 것들에 대한 준비였었다는 자그마한 깨달음이 더해졌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