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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끝났지만, 아무 것도 끝난 것은 없죠. 본문

생각

수능은 끝났지만, 아무 것도 끝난 것은 없죠.

@Jay 2008. 11. 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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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면 내 세상이 올 것만 같던 때가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어느덧 수능시험을 본지도 10여년이 다 되어 간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첫 사랑이 끝나면- 훈련소에 입대하면- 세상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내가 가야할 저 먼 곳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은 매우 의미가 있지만, 끝인 줄 알고 무작정 달려왔는데 이 곳은 내가 원했던 곳도, 내가 생각했던 곳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게 되는 배신감이란. 시험장을 뒤로하고 교문을 나서며 그들이 느꼈던 해방감에, 부디 그동안의 잰걸음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 다가올 것들에 대한  준비였었다는 자그마한 깨달음이 더해졌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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