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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가.

@Jay 2006. 8. 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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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들어 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걸까. 시간이 나면 습관적으로 노트북을 켜고 왜 그 앞에 앉아 있는걸까.

음악.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노트북과 컴포넌트를 연결하여 오디오 대용으로 사용.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CD를 많이 구입하기에 비율은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Apple Remote 덕분에 다시 늘어날 듯 싶다.

영화 감상. 신나게 받아서 열심히 감상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아예 볼 생각도 엄두도 안난다. 로스트 시즌3가 시작되면 다시 불이 붙을지는 몰라도. 생각해보니 p2p로 무얼 받아본지도 참 오래됐다. 앨범도 영화도. 대신 앞으론 DVD를 구입하게 될지도.

메일. 회사에서 업무차 말고 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있을까 과연. 그리고 사적인 내용을 담은 메일은 이미 써 본지 오래. 너도나도 앞다투어 첨부용량 무제한의 몇 기가 메일을 제공하는 탓에 오히려 자료 교환용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

메신져. 이제는 더 이상 메신져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다. 오히려 그 덕분에 피곤할 때가 많아진다.

웹서핑. 아마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 브라우져를 열어놓고도 막상 가고픈 곳이 없다. 내 블로그나 구독하는 RSS정도를 제외하곤. 이젠 올블마져 뜸해져 가고. 봐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포탈의 프론트 페이지의 링크는 클릭하고 싶지도 않다. 종이로 된 매체들이 그리워 지기 시작한다. 신문, 잡지 그리고 책이 읽고 싶다. 외국 사이트들의 방문량이 증가.

커뮤니티. 싸이를 닫아 둔지는 이미 오래. 1촌 방문? 그건 더 오래되었다. 그외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는 없다. 더이상.

전공. 코딩 혹은 관련된 어떤 것이든. 이것은 다음달이 되면 다시 시작될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은 판단 보류.

음악 + 영상 편집. 맥북을 선택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어떤 세계일지 참 궁금하다. 참 해보고 싶었던 일.


컴퓨터. 그것은 동시에 인터넷이기도 하다.
PC통신을 하던, 처음 인터넷을 접했을 때의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네트워크속을 헤엄치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무한한 가능성은 어디로 갔을까.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르다. 활용하는데 있어서는 내가 누구에게 뒤진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곁에 있던 컴퓨터.
이제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그리고 아날로그로 관심을 돌려야 할 때가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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