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찾아 내 블로그에 왔나요.

playlistism.net의 리퍼러를 확인하다가 보면 도메인 덕분인지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다양한 경로들을 확인하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 리퍼러의 검색어들을 보면 주로 가수의 이름이나 노래의 이름이 많다. 그리고 그 키워드들에 mp3라는 단어가 들어있을 때도 종종 있다.

음악과 관련된 검색에 있어서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내 블로그의 링크를 클릭한 것일까. 최근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정책의 변화와 네이버봇의 정말 엄청난 크롤링 덕분인지 네이버쪽의 리퍼러가 가장 많아졌다. mp3 파일의 다운로드를 위해, 노래를 듣기 위해, 가수/곡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등 이밖에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목적은 참으로 각양각색 다양할 것이고 그런 다양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

나의 글을 읽는, 그리고 읽을, 내가 알지 못하는 불특정의 사람들을 의식할수록 내용은 뻗뻗해져만 가고. 블로그에 쏟아 내는 글은 나의 기억과 생각의 흔적이기도 하고 동시에 타인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향수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기에, 숨기고 싶은 욕망과 은근히 노출하고 싶은 욕망의 적절한 안배는 힘들기만 하고.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모든것에 익숙해질수록, "왜"라는 질문에 대한 이유를 생각할 여유는 없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