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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iPod의 기가막힌 선곡은 어떻게 가능할까.

@Jay 2007. 3.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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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4G 아이팟 미니를 사용할 때, 4G라는 용량은 필요이상으로 크다고 생각했었다. 아주 잠시 동안만. 성격이 그렇게 급한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다보면, 시간과 장소와 기분에 따라서 듣고 싶은 노래가 시시각각변하게 되더라. 주로 playlist보다는 전곡을 shuffle로 듣다보니 원치 않는 노래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넘겨 버리곤 한다. 가끔씩 이런식으로 넘겨버리며 원하는 음악을 찾는 음악감상을 하다보니 4G도 결코 큰 용량은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가끔씩 아이팟이 랜덤으로 선택해 주는 노래들이 너무나도 시기적절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출근길에 신나는 곡이 듣고파서 조용한 곡들을 몇번 넘기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신나는 곡이 나온다거나 하는 식. 물론 우연이거나 나의 취향에 달린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자주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서 그렇게 우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정말 혼자만의 경험과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지금 사용하고 있는 4G 아이팟 미니에 실제로 들어가는 MP3의 용량은 4G가 되지 않는다. MP3 파일 하나당 아이팟에서 따로 저장하는 정보들이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각각의 MP3 파일에 대해서 곡의 이름, 아티스트는 제외하더라도 장르, 재생횟수, 선호도, 최종으로 재생한 날짜 등이 저장된다. 테스트 해본 결과 최종으로 재생된 날짜는 노래를 시작할 때 갱신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완전히 끝까지 플레이한 후에 갱신되더라. 즉, 노래를 듣던 중간에 다음곡으로 넘겨버렸다면 업데이트되지 않고 재생했던 기록이 남지 않게 된다.

이러한 정보를 사용하여 어떤 노래가 플레이 도중에 사용자의 조작으로 인해 다음 곡으로 넘어가 버렸다면, 지금 패쓰된 노래와 유사하지 않은 정보(패턴?)를 지닌 곡을 선택해주면, 조금더 사용자가 듣고 싶은 곡에 가까운 곡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패턴을 어떻게 비교판단이 가능한 형태로 표현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다. 아이튠즈의 랜덤재생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재생메뉴중에 파티셔플을 본 후 랜덤재생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어떤 큐(queue)에 재생할 곡들이 쌓여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팟이 나에게 가끔 최고의 선곡을 제공하듯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여 좋아하는 맞는 음악을 제공하거나, 그것을 넘어서 음악 취향이 비슷한(혹은 전혀 다른-) 사람들을 엮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싶다. 돈을 위한 것이 아닌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거기에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때문에.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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