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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와 August Rush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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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Once. 음악을 위한 영화
기타와 피아노가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장면. cdp를 들고 밤거리를 걸어가며 부르던 노래. 어느 순간 음악이 흘러나오고 영화는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되었다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당연스럽게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흘러간다. 음악과 극이 적절히 분배되어있는 뮤지컬과 같은 구조랄까. 음악을 통하여 한껏 끌어올려진 공기는 극이 진행되며 잠시 숨을 고른다. 음악을 위한 영화, 하지만 그 연결은 너무나도 매끄럽고 자연스러워 눈치챌 겨를도 없는. 기타와 피아노의 조합은 너무나도 좋아하는 어울림. 마지막의 응고된 딱딱한 마음속의 응어리를 사실,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있었던 것일지도 몰라.
_ August Rush. 영화를 위한 음악
운명이 있다면. 운명을 믿는다면, 영화가 시작될 때, 이미 그 끝을 눈치챘겠지만. 신나게 기타를 치는, 아니 기타를 두들이는 August Rush의 희열에 가득찬 표정은 잊을 수가 없다. 주변의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될 수 있다. 처음 낯선 도시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지휘하던 소년의 행복한 미소. 가끔하는 어쩌면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명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조금은 더 선한 사람들이다. 혹은 덜 악하거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쓸쓸히 하모니카를 물던 로빈 윌리암스의 떨리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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