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3번째 복학한 학교에서 놀기. 본문
잡담
3번째 복학한 학교에서 놀기.
@Jay
2006. 9. 6. 02:07
어느덧 학교를 다닌지도 횟수로만 7년이 되었고,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해서 놀랍다. 아직 졸업하지 않은 선배들도 있지만 요즘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학번을 말하면 마치 외계인 보듯 보는 축에 끼게 됐구나. 교복을 벗고 대학이라는 낯선 곳에 와서 처음 맛보는 자유에 좋아라 하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 사실 그걸 자유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혼자 듣는 수업이 더 좋고, 공강시간에도 여유롭고 제법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무엇보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어렴풋하게 보이는데. 이젠 학교를 벗어날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벌써.
변했다, 모든게. 나도 변했고, 학교도 변했고, 학생들도 변했다.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당연스럽게만 보이고, 전보다는 귀에 쏙쏙들어 오는 것만 같아서 다행스럽다. 같은 학생으로써도 한심해 보이는 아이들은 교수님들에겐 어떻게 비칠까 수업중에 잠시 생각해 봤다. 그리고 나도 그랬던건 아닐까 잠시 반성해 봤다.
OOP : java 연습, 페이지 랭크도 분석해 볼겸, 더불어 영어공부.
IR : OOP와의 연계성도 있고, 검색에 대해서 조금더 배워 볼겸.
HCI : 새로오신 교수님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에.
취업영어 : 뭐, 걱정만 할 순 없기에.
프리젠테이션 : 내가 어느정도 변했을까 테스트 해보고 싶어서.
오늘 참석했던 모 대기업 취업설명회 강연에서 그러더라. 꼭 각 직군에서 요구하는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해당 분야의 전공자와 비등한 전공분야의 지식을 갖추었다는 것이 증명되면 지원해도 된다고. 물론 경쟁률이 높아질 경우의 불이익은 당연하고. 막상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 수록 숨이 막히는 느낌이랄까. 여긴 어딘지,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내 전공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었는데, 말야.
에잇, 고민할 시간에 차라리 들이대보자. 고민하다 세월 다 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