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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라지는 CD와 음악산업.

@Jay 2008. 5.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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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테입과 CD가 조금은 팔리고, 주간 음반판매 순위에 상위권에 몇만장 팔린 앨범들이 있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한 곡만 제대로 띄우면 앨범은 팔 수 있다라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타이틀 곡만을 들어보고 구입했던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조잡하고 매우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종종 있는 걸 보면. 한때 가수면 당연히 노래를 잘해야 한다-라는 미명아래 나왔던 립씽크 추방운동, 음반 팔기 쉽지 않다라는 대세에 밀려서 어느덧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현재 왠만한 가수들은 신보 발매시 온라인에서 음원 선공개 이벤트를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듯 하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음반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차치하고 봤을 때, 소위말하는 디지털 앨범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예전에 비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디지털의 특성상 무형이며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동시에 거기에 필요한 유통이나 제작 비용도 매우 적다. 음반 제작이라는 부담스러운 리스크를 덜 수도 있고, 또한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요즘 음원수익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핸드폰의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중간에 가로채는 몫들이 많다고 하지만 푼돈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규모는 엄청나다. 굳이 티비나 무대를 위한 음원이 아닌, 통화연결음과 벨소리를 위한 음원을 발표해보는 건 어떨까. 일반적인 노래처럼 3-4분의 길이일 필요도 없고, CM송 같이 30초 분량의 꽂히는 멜로디 몇 소절이면 될 것 같은데. 요즘 가요들을 보면, 시종일관 같은 멜로디의 주입식 반복으로 청자의 기억에 남으며 차별화를 주려고 하는데 그런건 오히려 역효과인 것 같고 목적과 타켓이 분명한 새로운 형식의 노래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 싶다.

쉽게 설명할 수 없으나, 나 역시도 CD를 구입한 후 CDP가 아닌 추출한 MP3를 iPod으로 들었던 기억이 종종 있다. 만질 수 있는 음반구매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구매하고 직접 소유했다는 느낌과 경험을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모델이라면 분명 성공할 수 있을텐데. 국내에서는 Radiohead와 같은 회자될 수 있는 성공적인 케이스는 나올수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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