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용어는 본질이 아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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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깔라우말고대구감자요리 by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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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턴시절에 약간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
처음 듣는 낯선 단어들이 오가는 것이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다들 아는 척 모르쇠하고 있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중에는 회사에서 통용되는 약어/용어도 있었고
주로 경영학과 같은 특정 학문분야의 단어도 있었다.
+
알고보면 그러한 용어는
긴 단어의 약어이거나,
관례적으로 오랜 시간 사용되었거나,
어떤 개념을 지칭하는 단어였는데
단어의 낯설음에 비해
그 단어가 품고 있는 본 뜻은 전혀 낯설은 건 아니었다.
용어가 상형문자는 아니니
품고 있는 뜻은 아무리해봐도 유추불가능.
+
기획자와 개발자의 대화에서
의도적으로 기술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기획자를 원하는바대로
몰아가려는 개발자들도 있더라.
본질을 용어로 가리고 몰아치니
이도저도 모르는 기획자는
질문도 반박도 할 수 없고
물러설 수 밖에.
물론
의도적인 몰아치기의 방어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영역의 용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
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용어가 본질이 아니라는 사실.
전문분야의 어려운 단어를
거들먹거리지 않고서도
쉽지않은 개념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탁월한 전문가다.
항상
본질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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