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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 사내 게시판 중에, 필요없는 물건들을 내놓아 사고/파는 벼룩시장 게시판이 있다. 나도 읽지않는 책을 내놓아 싸게 판적이 있다. 가끔씩 이곳을 기웃거리다 보면 신기한 점이 있는데. 왠만한 아이템들은 물건을 내놓은지 얼마 안되서 팔려버린다는 것 벼룩시장의 특성상, 정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싼 할인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빠른 시간에 판매되곤 한다. (물론 매우 레어한 아이템들도 거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물건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매우 많았지만 가격이 걸림돌이었던지라 숨어있던 욕구가 그걸 뛰어넘어 나와 물건이 그리 빨리 팔린 것일까. 반대로,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에 꼭 필요하거나, 유용해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돈을 버는 느낌이 들고, 있으면 좋을 듯 하여 구매를 하는 것일까. _ 백화..
바깔라우말고대구감자요리 by hunt _ 대학생 인턴시절에 약간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 처음 듣는 낯선 단어들이 오가는 것이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다들 아는 척 모르쇠하고 있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중에는 회사에서 통용되는 약어/용어도 있었고 주로 경영학과 같은 특정 학문분야의 단어도 있었다. + 알고보면 그러한 용어는 긴 단어의 약어이거나, 관례적으로 오랜 시간 사용되었거나, 어떤 개념을 지칭하는 단어였는데 단어의 낯설음에 비해 그 단어가 품고 있는 본 뜻은 전혀 낯설은 건 아니었다. 용어가 상형문자는 아니니 품고 있는 뜻은 아무리해봐도 유추불가능. + 기획자와 개발자의 대화에서 의도적으로 기술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기획자를 원하는바대로 몰아가려는 개발자..
걸었는지 뛰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쉼호흡을 하는 시간. 동기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문상 후에 처음 가본 낯선 동네에서 돌아오는 길. 대책없이 버스들이 오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버스정류장을 찾았고, 오는 버스를 집어탄 후 시내인근에 있는 지하철역에 내렸다. 아무리 먼 거리에 목적지가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지하철이 운행하는 시각이라면 어떻게든 원하는 목적지에는 다다를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이 Object가 무엇이건간에,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핸들링하는 능력이 탄탄하다면 어떻게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결국 본질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처리되어야 할 문제들이 아니라, 그것들은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인 것을. 목표점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