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하철 (5)
jaystory
2001년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독일에서 지하철을 탔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흡사했던 겉모습과 달리 실내의 좌석배치는 기차와 같은 한쪽방향을 바라보는 배치를 하고 있어서 낯설었다. 그 지하철을 탔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던 점이 있는데, 그것은 지하철의 안내방송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역이 어디인지, 다음역은 어디인지 지하철 내부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고 조용하기만 했는데, 열차내의 독일인들은 당연스레 여기는 분위기였다.(당연한 말인가) 역의 안내(국어/영어)는 물론이며, 열차내에서 지켜야할 에티켓(노약자 자리 양보, 핸드폰 진동 등)의 안내 - 강요일지도 - 방송에, 이제는 광고까지 나오는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열차안에서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받지 않을..
지하철에 사람 많이 집어넣고 최악의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가지를 읽을 수 있는지 테스트. 오늘 내 뒤에서 한장한장 넘기며 머리를 빗겨주시고 계속 나를 찌르시던 아가씨. 양동근 앨범이 방송금지 되서 충격이라도 받으셨나. 정보와 가쉽거리에 대한 기준의 편차는 그렇게도 큰걸까. 그러고보면 나도 은근히 다혈질인면이 다분한가봐. 정말 뒤돌아서 뭐라고 한마디 할뻔했다. 후.
정말 오랫만에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 몸은 천근만근에 얼굴의 끈적거림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지만 기분은 썩 괜찮았다. 사람은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할때 가장 신이 나는가 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 내가 잘 쓸 수 있는 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수수께끼들.
얼마전부터 지하철에서 안내방송 아가씨 목소리외에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난 보통 이어폰을 꼽고 있기에, 사람들 기분을 위해 지하철에서 음악도 틀어주는구나 했더니, 알고보니 광고인거 같더라. 그렇다고 귀를 막을수도 없고. 몇몇 사이트에 입장하자마자, 반갑게도 모니터의 반을 덮는 플래쉬 배너들이 번쩍이며 맞아주신다. close 버튼을 찾을때쯤 이미 사라지시고. 케이블로 영화를 보다 보면, 결정적 장면에서 항상 광고가 나온다.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몇초간의 광고 영상을 보아야만 한다. 역시,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광고전단지를 내밀며 요리저리 내 앞을 막아서는 삐끼 아줌마들이 있다. -_-; 피하려면 인상쓰며 돌아가야지. 무조건 밀어대며 얼굴앞에 가져간다고 맛있게 다 먹는건 아닐텐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