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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엘레베이터

@Jay 2006. 3.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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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회사 건물이 34층 건물이라
1층에서 올라가려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다양한 층으로 가는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보통 그렇듯이) 엘레베이터안에서의 시간이 좀 어색한것이 아니다.
사실, 엘레베이터는 엄청 빠르지만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 건지.

점심때 조금 늦었다 싶으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만원인 엘레베이터를 몇대씩 보내야만 내려갈 수 있다. (...)

얼마전에 점심식사후에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A Lover's Concerto가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순간 모두 잠시, 어리둥절.
참 신선했다. 음악과 함께 날아가는 엘레베이터!
비록, 볼륨이 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크긴 했지만.

같이 탄 일행들은 양복을 입은 어느 회사의 임원급쯤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임원같아 보이는 분이 나즈막히 한 말씀 하시더라.

50대의 아이디어로 20대가 만들었군.


다음 날 점심시간.
들리는건 조용하고 고상한 현악기와 피아노 소리. 폴모리아 악단 퓔-이랄까.

이게 그 분의 취향이셨구만.




02.

아파트건 회사건 백화점이건
엘레베이터안에 있는 시간은 참으로 곤란한 시간이다.
게다가 문이 닫히려는 순간, 가려는 엘레베이터를 잡아탔다거나 하는 경우엔
왠지 따갑게 보이는 시선들과 함께 더욱더 그 짧은 시간이 길게 느껴질수가 없다.

엘레베이터안의 그 짧은 순간만이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무언가를 꾸며놓으면
좀 더 편안해 질텐데.
화장실에 걸려있는 명언들이나. 하다못해 광고라도 엘레베이터 안에 있다면?

작년에 갔었던 W호텔의 엘리베이터 내부. 저 손잡이에 매달려도 90kg까지는 문제없다더라.

밖에서 본 모습.


엘레베이터안에서 참 신기하고 재밌어 했던 기억이 난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서 그렇게 아쉬웠던 적은 없었기도 하고.
물론 매일타야 한다면 좀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은. -_-;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그마한 아이디어가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을텐데.




+ ) 과연 이글에서 엘레베이터란 말은 몇번 나왔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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