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억 (42)
jaystory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달릴 수 밖에 없던 날. GPS나 기타 장비가 없이도 내가 달린 궤적을 웹에서 쉽게 쫓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간단하게. 기지국을 이용하기엔 디테일이 좀 떨어지려나.
애플스토어에서 실시한 1월 30일 단 하루 할인행사에서 질러버리고 만 마이티 마우스. 근 1년간 휠이 고장난 마우스를 써왔는데, 우연히 접한 링크에서 보고 그냥 질러버림. AA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묵직해서 그 무게감에 적응하고 있는 중. 처음 맥과 블루투스 연결 설정을 한 번 해주면 다음부터는 알아서 잡아줘서 편리. 맥북 주변의 선이 사라져서 책상이 한결 깔끔하다. 처음 맥북을 사용할 때, 저런 것들은 필요없어- 라고 외면했던 것들이 하나둘 내 주변으로 찾아오고 있다. 이런 충동구매는 내게 있어서 좀처럼 드문일인데. :(
2001년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독일에서 지하철을 탔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흡사했던 겉모습과 달리 실내의 좌석배치는 기차와 같은 한쪽방향을 바라보는 배치를 하고 있어서 낯설었다. 그 지하철을 탔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던 점이 있는데, 그것은 지하철의 안내방송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역이 어디인지, 다음역은 어디인지 지하철 내부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고 조용하기만 했는데, 열차내의 독일인들은 당연스레 여기는 분위기였다.(당연한 말인가) 역의 안내(국어/영어)는 물론이며, 열차내에서 지켜야할 에티켓(노약자 자리 양보, 핸드폰 진동 등)의 안내 - 강요일지도 - 방송에, 이제는 광고까지 나오는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열차안에서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받지 않을..
yes24 블로그 축제 기념 도서. 책, 영화, 음악, 여행, 일상 등 총 5개의 영역에서 블로그의 글들을 선정하여 선정작들을 책으로 발간하는 이벤트. 그동안 써왔던 글들과 몇 개의 새 글로 음악부분에 응모했는데 운좋게 선정이 되었고, 집으로 책이 배달되어 왔다.(사실 온지는 한달도 넘었지만) 책의 퀄리티 -내용외적인 측면, 디자인이나 편집- 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고, 생각보다 yes24에서 열심히 챙겼던 이벤트였던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쓰던 응모과정에서도 계속 느꼈던 것이지만 응모했던 글들의 수준은 무언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물론, 내 글도 포함해서. 비매품이긴 하지만 내가 쓴 글이 이쁜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는 것이 뿌듯하다. 모니터에서 마우스 휠을 굴려가며 보는 텍스트와 뽀드득 거리는 책장을 ..
하필이면 예비군 훈련날, 하늘이 너무나 화창해서 점심시간에 찍어봤다. 그 느낌이 살아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아래쪽에 살짝 보이는건 현역병들의 막사. _00 군복만 입으면 왜그리 잠이 쏟아질까. 가끔 평소에 젠틀하고 매너좋은 사람도 운전석에 앉으면 돌변하듯이, 멀쩡하던 사람들도 군복을 입혀놓으면 뭔가 사회부적응자 혹은 동네 양아치스러운 느낌이 자연스레 묻어나온다. 그와 동시에 군복을 입은 자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엄청난 피곤감과 졸음. 아마도 입어본 사람들은 공감하는 느낌이리라. _01 간만에 부대안에서 총메고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다 보니, 예전 군대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스쳐갔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기억들. 추억을 되새김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오늘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관점에서..
마치 사진의 네거티브 효과와 같은 느낌을 받고 돌아온 공연. 비록 3층의 경사진 자리였지만 먼거리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몸짓은 정말 고양이의 그것과 같았다. 070724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층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보육원에 가서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하는 컨셉과 기획의도로 진행되어야 했기에) 도전 골든벨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한 선물도 나눠주고, 같이 피자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아주 조그만 꼬마애들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는데, 특징이라면 여자아이들만이 모인 곳이었다는 것.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시끌벅적 통제불능한 아이들이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도 정이 들었다고 피자를 먹으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마냥 귀엽기만 했다. 나눠준 펜으로 내 손바닥에다 나비와 꽃을 그리고 자기의 이름을 적어주던 7살 유진이. 구김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냥 밝기만 하던 그 웃음들. 그런 아이들이 왜 그런 환경에 놓여..
나와 연결된 무수한 관계들이 동시에 삐걱대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그것은 필경 문제의 원인이 외적인 것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겠지. 문제는 내부에 있다는 것. 나에게서 시작되고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내가 선택한다는 것. 3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느새 올해도 1/4을 지나고 있다. 하늘은 매우 푸르르고 맑지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너무나도 매섭다.
수업이 끝나고 종로에 가려고 탔던 100번 버스안. 올라탈 때 기사아저씨께서 하시는 어서오시라는 말은 요즘엔 가끔씩 듣는 말이라 몰랐는데, 자리를 잡아서 앉고 보니 버스안이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되어 있었다. 또한 운전석의 마이크와 연결된 스피커로 운전하시면서 직접 정류장마다 안내방송을 하시더라. "버스가 정류장에 정지하면, 그 때 일어나셔서 천천히 내리십시오. 저는 한번도 손님께 빨리내리라고 재촉한 적이 없습니다. 천천히 내리셔도 됩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여고생들은 깔깔대며 내리고, 아주머니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내리는 재밌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정동진에 혼자 갔을 때에 탔던 강릉의 시내버스에서 기사아저씨를 포함한 승객 모두가 한동네 사람으로써 진정한 마을버스의 분위기를..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열린 컨퍼런스를 지향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장소의 문제도 있었지만. 음악은 보이진 않지만 어떤 공간의 분위기를 정하고 조절하는데에 좋은 도구란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러니까 행사를 가게되면 꼭 챙겨보는 것들 중의 하나인데 없어서 아쉬웠다는 말. 미디어와 언론과 블로거의 관계를 생각해 보다 든 생각은 뉴스가 갖는 의미와 정의의 변화였다. 요즘 인터넷의 연예나 스포츠 기사를 살펴보면 "이런게 뉴스냐, 요즘은 아무나 기사쓰는구나" 란 리플이 눈에 띄게 많다. 포털 기생 언론이라는 표현과 같이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뽑아내는 독립뉴스사들의 기사들은 가쉽거리가 많은 것이 보통. 그런 것들은 제외하고 생각해 보더라도 이제는 똑같은 지겨운 뉴스들 보다 다양한 소재들에..
iPod mini와 새로나온 iPod Nano 그리고 맥북까지. 셔플인척 있는 녀석은 사실 Apple Remote :) ps. Ally의 새 iPod을 환영하며. :D
몇일이나 지나버렸지만 원래 2주년은 19일로 알고 있으므로 늦게나마 다시한번 2주년을 축하합니다! 유명블로거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보는 것도 쉽지가 않을텐데. 그저, 아- 그분이 저분이구나, 하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혼자서 중얼거릴뿐. 새로 공개된 검색뿐만 아니라 아직 베일에 쌓여 있는 많은 것들이 많은 블로거들을 즐겁게 해주리라 믿어 본다. 예전에 술자리에서 하늘이님께 던져댔던 질문과 궁금증들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기대도 되고. 또, 그리고. 또. 시간은 흘러 간다. 그렇게.
9월 14,15일 양일에 걸쳐 제주도에서 열린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다음에 관하여 그리고 개발자에 관하여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와 많은 자극을 받고 온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된다. 온라인과 달리 아직도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사귀는 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 것 또한 다시 한번 깨닫고 오게 된 자리. (사진 다중 업로드가 왜 안되는지 알 수 없기에, 할 수 없이 스크롤의 압박으로)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 출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각지역이라 그런지 지하철 한칸에 나까지 2명밖에 없더라. 언제 어디서든 아이팟은 나의 좋은 친구. 지하철 역에서 무빙워커로 공항에 이동중. 보딩 후, 탑승대기중. 사실 촬영금지라고 적혀있었지만은. 오랫만에 본 탁트인 활주로를 보니 참 좋..
운좋게 선발된 다음-라이코스 컨퍼런스. 14-15, 2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처음 가보는 제주도라 기대도 되고,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심기일전할 계기가 되기를. 요즘은 바다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