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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마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 앞에서 느끼는 절망감. 다른 생각과 이해하기 어려운 맥락을 가진 결정을 그저 따라서 가야만 하는 무기력. 비교를 할 수 없고, 또한 의미없는 일이지만, 그런 시간 속에서도 느끼고 배우는 걸 놓치지 않기를. 부디.
새로 생겼고, 인적도 드믈어 사람도 없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군자CGV. CGV중에는 기존의 지역 극장을 인수해서 명칭만 바뀐 곳도 많았는데 새로 생긴 오리지널 CGV라는 말을 듣고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러갔다. 하지만 최근에 갔던 모든 CGV와 극장을 통틀어 최악의 극장이었다. _1 인터넷 예매 발권기가 1층에 있었는데, 2대중 1대는 고장. 나머지 한대에 줄이 길어서 예매를 하는 윗 층에서 발권을 하러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으나, 그 곳엔 인터넷 발권기가 없었다. 물론 해당 발권기로 현장 예매로 가능하나, 발권기는 1층에만 있다는 안내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고객의 동선에 대한 배려는 전무했다. _2 인터넷 및 VIP 전용 발권 창구가 있었으나, 창구엔 담당자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번호표를 뽑고..
00 작년에 이은 두번째 참가. 작년에도 티켓 판매시에 제한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한된 티켓 판매를 했(다고 했지만 글쎄)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엄청난 인원이 몰림. 물론, 작년에 비해서 좁아진 스테이지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쨌건, 시종일관 작년 GMF 생각이 많이 났다. Loving Forest Garden의 경우 만석에 입장하려고 엄청난 줄을 서야하는 사태까지 발생. 하물며 첫날 티켓교환을 위해서도 기나긴 줄서기를 치뤄야 했다. 사전예매를 해서 쾌속코스로 바로 표를 받을 수 있음을 무심코 2일권 교환 줄에 30분간 서있던 뒤에야 인지했다. 시작부터 완전삽질. 01 라인업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겠지만, 호감있는 뮤지션들이 작년에 비해 적어서 아쉽. 아티스트들을 잘 배치..
_ 돌아오면, 또 돌아보면 항상 부끄러움뿐. 왜 난 그리도 어리석었는가. 왜 더 자라지 못하였나. 이적이 노래한 이 가사도 벌써 수년전의 까마득한 일이 되어버린 것만 같다. 자그마한 이 공간에 글 쓰기가 그리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쌓여가는 RSS 피드들을 읽는대도 용기가 필요한 지경이 되었다. 최소 출력해 내는 만큼만의 입력이라도 있어야 쉽지 않은 현상유지라도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_ 몇일마다 몸속의 피는 모두 새로운 피로 채워진다고 했던가. 너무나도 많은 생각들이 내 주위를 맴돌다가 스쳐나가는 것만 같다. 잠시 책을 읽어도 관련된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올라 쉽게 진도를 뺄 수 어렵다. 난독증도 이와 같은 느낌일까. _ 결국 온라인이라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무형의 것들..
아주 먼 곳으로 갔지 거기에 숨어 있어 볼 수 있나요 찾을 수 있나요 혼자서 외로운 섬에 서 있어요 다시 돌아가야 했지 피할 수 없어 모두 아쉽고 괴로운 일이 너무 많아 두려워하는 건 반드시 찾아와 이제야 모든걸 알겠냐고 묻곤 하지 잘 봐 이따위 애를 당신 앞에 서 있는걸 날 봐 이따위 애를 당신 앞에 서 있는걸 이젠 물을 주렴 나무에 너의 꽃에 거기에 내버려져 늘 같은 소리로 묻고 있어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걸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걸 어두워진 거리에서 자신에 물어보네 할 수 있나요 이길 수 있나요 여전히 외로운 섬에 서 있나요 그것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알고 있니 너무 늦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걸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걸 너무 늦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걸 나를 잊었..
매일매일 반복되는 자발적인 야근속에서 어느 덧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비바람 혹은 피바람이 불어온다 하더라도 내가 갈 곳이 어딘지, 현재 이 곳은 어딘지는 잊지 않기를.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요즘 그냥 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메모 및 단상. - 인터넷전화 : 070이란 식별번호도 이젠 익숙. 해외에선 대부분 사용할 정도. - 위젯 : 삼성의 하하하 소녀시대 위젯, 현대카드 위젯 등 대규모 광고로 단어 자체의 낯설음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트위터 : 원더걸스 트위터를 비롯 관심이 높아지지만 아직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 SKT : 요즘 광고를 보면 신경을 못쓰는건지 안쓰는건지, 삽질을 하는 듯한 느낌. SHOW 광고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반사효과 정도. 비비디바비디는 언제까지 외칠건가..
* 한번쯤 의심했고, 어떻게든 되겠지 혹은 설마-라는 심보로 넘어갔던 일은 언제 어떤식으로든 나에게 되돌아 온다. 그땐 하찮게 생각했었지만, 돌아왔을 땐 결코 그럴리 없지. 결국 알면서도 지나쳐버린 100% 나의 과실. * 주위의 환경이나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없는 입장과 상황과 위치라면,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 기록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은 사실은 없었던 것이다. * 맞은 뒷통수가 아플지라도 감정을 식히고, 복수의 칼날을 갈며 때를 기다릴 것. * 상식을 믿지말자. 모두에게 통용되는 상식이란 없다. 항상 디테일할 것. 디테일한 정의는 결코 손해를 가져오지 않는다.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메는 상황에, 개인의 목표나 방향도 크게 다르진 않겠다. 선택과 집중. 6개월간의 생활에서 느낀 것은, 일이 너무 바쁘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은 사실 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라는 고백과 비슷하다는 것. 수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것들은 순서대로 해치워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 점점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그에 비례하여 내가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도 쌓여가기 마련이므로, 우물쭈물 하다가는 또 다시 후회와 반성만이 가득한 연말을 맞이할테니까. 사실 12월31일과 1월1일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요란스런 연말 분위기에도 무덤덤해져 간다. 하지만 난 이곳에 속해서 살아가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리셋버튼을 누르기에는 좋은 ..
누구는 크리스마스 시즌 모드로 붉게 변신한 스타벅스의 컵을 보고 겨울이 왔음을 안다고 했다. 난 한손에 들려진 아이팟에 연결된 이어버드가 철사 마냥 빳빳해진 모습에서 겨울이 왔음을 보았다. 도서관에서 새벽에 돌아오던 그 밤길의 순간들도 잠시나마 스쳐지나 간다. 누구나 인정하고 수긍하는 성공한 이들이 하는 말은 어쩜 하나같이 통하는 걸까. 야근중에 귀에 꼽고 들어본 CSO의 강연에는 멋들어지거나 특별함은 없었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같은 말의 다양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사람의 말과 생각뿐만 아니라, 분야는 다르지만 관통하고 있는 이론, 원리, 생각들은 공통적으로 심플하게 정리되는 한 문장의 무언가들이 있는 듯 하다. 요즘엔 뜸하지만 수능 수석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을 그..
20081018_SAT _슬로우쥰 : 공연장 근처에 왔을 때, 하우링 소리로 들리던 음악. 막상 입장했을 때는 마지막 곡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라이브를 꼭 보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 _페퍼톤스 : 락 발라드 밴드라는 정체성을 과감히 밝혀주시는. 객원보컬 곡을 제외하고 다른 곡들도 생각보다 라이브로 들으니 괜찮네. Fake Traveler도 앨범과 비슷하게 재연.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Drama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_이지형 : 온통 주변에 '잘생겼다!' 하는 여자애들 뿐이라서, 앞에서 뛰어놀면서도 짜증이 났다. 노래를 들어보긴 했을까, 그네들은. _TWO TON SHOE : 원없이 뛰어 놀았어. Medicine 라이브 참 좋았음. 음악만 듣다가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좀 놀랐었지만, 라이브..
_ 어느 정류장에선가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여자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꼬마 여자애가 나의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창가에는 아이가 그 옆에는 그의 엄마가 그리고 가장 안쪽엔 그의 아빠가. 어른 두명이 앉기에도 조금은 좁은 느낌의 지루하고 긴 노선의 흔들리는 시내버스 뒷자리의 2인용 좌석에 한가족이 앉아 있었다. 아이는 귀여웠지만 또래에 비해 너무나도 조용하고 얌전했다. 남편은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어깨에 긴 가방을 메고 있었고, 주섬주섬 가방을 뒤져 무언가 고지서인 듯한 걸 보면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가벼운 추리닝 차림의 그녀는 종종 아이가 앉아 있는 창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이의 머리를 쓸어주고 있었다. 햇살은 건조했고 음악은 부서지고. _ 다시 앞자리의 그들을 보았을 때, 아빠의 손에는..
_ 다시 글을 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항상 대단한 결심보단 우연한 사건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더욱 많은 듯. 1개월간 블로그를 비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수는 왜 늘어난걸까. _ 출퇴근 지역의 변화. 그에 따른 좋은 점은 출퇴근 환경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쾌적하고 여유롭다는 것과 무엇보다 독서가 가능하다는 점. 페이지에 활자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책의 경우 출퇴근 왕복시간에 책의 1/3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야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라니. _ 새로 구매한 책들이 책상옆에 쌓여가고, 당연하게도 구매속도를 독서속도가 따라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수시로 책들을 사고 있다. 읽고 싶은 글, 문서들도 쌓여만 가고, 그에 비해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처음엔 관심갖고 찾아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피할래야 피할 수 없던 키워드들. 너무 많은 목소리에 명함을 더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도 나와 밀접한 키워드,들의 기록.
5일간의 연휴 중, 3일간 술을 마셨다. 사람과 장소와 나눈 이야기는 모두 달랐고, 남은 것은 초점흐린 사진 뿐. 5일중 몇일인가 집안 청소를 했다. 청소기로 집안 한바퀴 돌기. 분명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기억을 되새겨 보면, 그것은 이미 어제였었고 지난지 오랜 기억. 귀찮은 일들의 상대적인 시간의 흐름 때문인가. 영화도 한편, 로스트도 챙겨 봤고,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목욕도 시켰다. 로스트는 무자막으로 한번, 영자막으로 다시 한번. 무자막과 영자막은 아직까지 전반적인 이해도의 차이를 뚜렷히 가져온다. RSS 정리 및 밀린 글들을 읽었다. 어쩔수 없는 취향인건지, 점점 소위 알만한 블로거들의 피드를 삭제중. '블로거'에 포인트가 아니라 '글들'을 보다가 삭제하려치면 그런식. TED는 흥미로운 내용이..
고등학교 졸업 후 9년만에 다시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서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떻게 옛날이랑 변함없이 똑같냐는 말. 그때는 아무도 우리가 시간이 흘러서 이런 모습으로 이날 이때에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서 상상해 보지 않았던 때.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야, 지나간 일들과 현재의 일들에만 부지런하게 입을 놀릴 뿐, 또 다음에 만날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구나. 이유는 예전과 다르겠지만. 우리가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는 거. 너무나 갑자기 커져버린 머리에 어리둥절하겠지만은. 잘지내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