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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아이팟에 들어있는 노래들의 리스트로 그 사람을 판단하다. Playlistism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을 때 한방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단 아이팟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어떤 도구를 통하든지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줄 수 있음을 종종 경험해 왔고, 때로는 그것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경험자인 내게 있어선 비록 아이팟을 등에 업고 알려지게되었지만, 포인트는 아이팟이 아닌 리스트 자체에 있다. ITunes Undermines Social Security Adventures in Higher Education - iPod Envy music-map.com qbox.com - eMotional Link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그만큼 무거워지고 더욱 빨리 굴러갈 뿐. 그래도 아직은 속도감을 느끼는 것이 마냥 즐거울 뿐. 아직은.
저녁 도시락 + 엑스맨 + 맥주 + 토고전 @ 메가박스 극장에서 보는 축구는 공간이 협소하고 더웠다는 걸 제외하곤 함께 하는 응원,그럭저럭 좋았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압사할 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일까. 월드컵에 열광하는 사람들 보단 다른 이들의 시선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는 핑계가 필요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 경기장에 우리나라 응원단이 적어도 절반 이상이었던거 같은데. 도대체 각종 스폰서들, 회사 이벤트들은 돈을 얼마나 쏟아부은 걸까. 메인시간 뉴스들 모두 스포츠 뉴스로 변신한지 오래. 월드컵은 좋아요. 하지만 그 사이 손가락으로 빠져나간 것들은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FTA의 결과는 빨간티 입고 열광하던 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텐데.
전반전이 끝나고 나온 광고들에 축구선수들 참 많더라. 감독님 코치님도 계시더라. 광고에 "투혼" 카피는 있더만, 경기장에 "투혼"은 없더라. 앞으로 16강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더라. 그래도 기대해 본다. 그날의 함성을.
특히 한국처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기호를 외국계 할인점이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의 작은 변화 하나에 민감해야 하는 유통업의 특성을 이들 외국계 할인점이 미세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까르푸와 월마트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프랑스와 미국 본사로부터 결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피드 경영을 모토로 하고 있는 한국계 할인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 from : 머니투데이) 쥐고 있느냐 넘겨 주느냐의 결정은 참 쉽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일이 일을 만들어선 안될텐데. 외국계 회사들의 아킬레스건인가.
소비자들은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구매한다. 사실 그들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언지 모르고 있고,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겠지만. 현재의 PC로도 앞으로 몇년간은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겠지만, 결국 멀쩡한 PC를 갈아치우게 만드는 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나 사람들로 하며금 뒤쳐진 듯한 느낌을 갖게하여 조바심을 느끼게 만들어 혹하게 할만한 이런 캠페인이다. 기술의 발달이 꼭 사람을 편리하게만 만들어 주는 건 아니다. 저뒤에 숨어서 사람들이 거기에 발맞추어 가길 바라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마치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이름모를 곳으로 인도하는 아저씨처럼.
얼마전부터 지하철에서 안내방송 아가씨 목소리외에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난 보통 이어폰을 꼽고 있기에, 사람들 기분을 위해 지하철에서 음악도 틀어주는구나 했더니, 알고보니 광고인거 같더라. 그렇다고 귀를 막을수도 없고. 몇몇 사이트에 입장하자마자, 반갑게도 모니터의 반을 덮는 플래쉬 배너들이 번쩍이며 맞아주신다. close 버튼을 찾을때쯤 이미 사라지시고. 케이블로 영화를 보다 보면, 결정적 장면에서 항상 광고가 나온다.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몇초간의 광고 영상을 보아야만 한다. 역시,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광고전단지를 내밀며 요리저리 내 앞을 막아서는 삐끼 아줌마들이 있다. -_-; 피하려면 인상쓰며 돌아가야지. 무조건 밀어대며 얼굴앞에 가져간다고 맛있게 다 먹는건 아닐텐데 말..
아침 출근길에 신당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보면, 왠지 한양대생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보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한양대역에서 내리더라. 신기하게도. 물론 그 사람은 한양대 학생일수도 있고, 한양대 교직원, 한양대 앞 편의점 알바, 한양대 옆 아파트 주민 등. 모두다 "한양대" 라는 Tag를 달고 총총총 열차를 빠져나가고. 요즘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보다보면, 저마다 다양한 Tag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만 같아서 참 재밌다. 남자, 여자, 아저씨, 아줌마, 학생, 직장인 부터 시작해서 성격, 취향, 감성 등등 모든걸 Tag를 통해서 나타낼 수 있으니. 나에게 붙은 Tag는 무얼까. 남자, 대학생, 휴학생, 임시회사원, 취업준비생, 인터넷, 웹, 음악, 모던롹, 스릴러, 언니네이발관, 등등 사람..
워낙 티비를 안봐서 가끔씩 티비를 볼때면 광고들도 거의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광고를 더 재밌게 볼때가 많다. WBC 중계를 보다가, 비가 나오는 LG전자의 노트북 광고를 보았다. do x. 라는 네이밍 자체는 I do의 연장선의 느낌이라 괜찮은 선택같았다. 별로 작아보이지도 않는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들고다니며 좋아라하는 모습은 참. -_- 중간에 비가 이런 말을 한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란다." 작년쯤인가 처음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접했을때, 참 재밌고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쿼드코어도 나오고, 암튼. 내 기준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예컨대, 비를 좋아하는 여대생, 여고생 등-) 듀얼코어가 먼지는 잘 모르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비'씨가 듀얼코어란다-..
매일 아침 그 거대한 괴물은 사람들을 힘껏 삼키고는 그들의 분노를 빨아들여 달리고 달린다. 힘껏 삼켰다가 힘껏 뱉어놓고 또 달리고 달린다. 오늘의 대화명 : 지옥철을 폭파하라.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정말 힘들다. 젠. 폴 오스터도 나같은 생각을 했던걸까. 풋.
01. 회사 건물이 34층 건물이라 1층에서 올라가려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다양한 층으로 가는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보통 그렇듯이) 엘레베이터안에서의 시간이 좀 어색한것이 아니다. 사실, 엘레베이터는 엄청 빠르지만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 건지. 점심때 조금 늦었다 싶으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만원인 엘레베이터를 몇대씩 보내야만 내려갈 수 있다. (...) 얼마전에 점심식사후에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A Lover's Concerto가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순간 모두 잠시, 어리둥절. 참 신선했다. 음악과 함께 날아가는 엘레베이터! 비록, 볼륨이 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크긴 했지만. 같이 탄 일행들은 양복을 입은 어느 회사의 임원급쯤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임원..
ozzyz님의 글에 트랙백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양수도와 관련하여, 아주 블로거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람이라는 게 참 무섭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로 착각하는 건 아주 쉽고 순식간이니. 진보건 보수건, 어느 순간부터 조선일보는 정말 나쁜 신문, 지하철에서 한겨레21을 보고 있으면 그럴듯한 대학생이 되고 7년째 100원인 우리학교 자판기 커피와, 수많은 테이크 아웃의 커피와, 별다방 콩다방의 커피의 차이점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곳에서 우아하게 수다떨고 공부하면 그럴듯한 대학생이 된다. 대기업의 독점과 독단을 욕하면서도 취업때가 되면, 내 꿈과 내 생각과, 내 자존심은 사라지고 대기업의 네임벨류에 나를 맡긴다. 뚜렷한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물론, 전체 네티즌의 얼마나 될..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아침 분주한 사람들. 중고딩, 대학생, 취업준비생, 백수, 직장인, 토익강사 등 추억의 중/고등학교 교실에 모여서 잠시 옛추억에 잠겨도 보고 작은 책상에 앉아 낑낑대며 우리는 2시간 동안 엄숙한 시험을 본다. 시험이 끝나면, 좁은 학교앞 길을 부대끼며 빠져나오며, 이유모를 해방감을 느낀다.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것이든, 졸업을 위한 자격 획득이든, 취업을 위한 조건 갖춤이든, 승진을 위한 투자이든간에, 남들 다보는 틈에 끼여 앉아있던간에 자의건 타의건 간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30분간의 교육을 받은 후, 그것을 지키겠다는 맹세와 함께 서명. 물론 남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줘선 안되고, 시험지에 낙서해서도 안되고, 신분증이 없어도 안되고, 시험시간에 모자를 쓰..
1. 전공이 컴퓨터이면 PC 수리는 당연히 잘 할거라 생각한다. : 진단도 없이 증상만 말하면 척척 해결책을 제시해 줄거라고 믿지마오. PC수리만 따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은가. 2. 컴퓨터 전공자는 컴퓨터 견적정도는 쉽게 뽑아 줄거라고 생각한다. : 전공자 모두가 H/W 부품과 가격동향들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라고. 3. 컴퓨터를 전공하면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 예를 들어, 포토샵을 수준급으로 다룰래도 시간이 꽤나 걸린다고. 그리고 그건 전공과 무관하게 다들 잘 하시던데.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전공이 컴퓨터라는 이유로 받게 되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 나만 그런걸까. -_-; (아니라고 말해주오;;) 이리저..
취업때 자기소개서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엄하신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 모델과 유사한 우리집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좀 엄하셨던지라 초등학교 시절에 저녁7시 이후로는 TV보기가 힘들었었다. (가끔 젊음의 행진 오프닝멘트까지 봤던 기억이 있다. 혹은 '케빈은 12살'과 같은, 한국의 실정과 동떨어진 프로그램은 어머니께서 필터링 해주곤 하셨다. -_-;) 그러한 습관덕분에 어려서부터 난 티비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고 자연스레 관심도 멀어졌다. 높은 시청률로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던 드라마도 한번 본적이 없고, 가끔 TV를 보게 되면, 유치한 프로그램들 보단 오히려 센스있고 세련된 광고들이 참 재밌곤 했었는데. (물론 군대에 있을땐, 이것저것 많이 보긴 했었다;) 바보상자를 보지 않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