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메는 상황에, 개인의 목표나 방향도 크게 다르진 않겠다. 선택과 집중. 6개월간의 생활에서 느낀 것은, 일이 너무 바쁘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은 사실 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라는 고백과 비슷하다는 것. 수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것들은 순서대로 해치워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 점점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그에 비례하여 내가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도 쌓여가기 마련이므로, 우물쭈물 하다가는 또 다시 후회와 반성만이 가득한 연말을 맞이할테니까. 사실 12월31일과 1월1일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요란스런 연말 분위기에도 무덤덤해져 간다. 하지만 난 이곳에 속해서 살아가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리셋버튼을 누르기에는 좋은 ..
.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을 모토로 하는 소위 web2.0 서비스의 거품도 가신지 꽤 된 것 같다. 여전히 달라진 것은 그리 없는 것 같고, 글로벌하게 보았을 때는 web2.0을 소개할 때 마다,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종종 소개되는 서비스들은 있는 것 같다. 구글이나 아마존이나 facebook 등 거대한 서비스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사용되는 서비스는 없지만, 프리즘을 통한 스펙트럼마냥 정말 다양하고 기발하고 재밌는 서비스들은 참으로 많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정말 많구나. 그리고 이미 구현되어 있는 서비스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참으로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릿속에서 머물러 보았자 그것은 공상일 뿐, 역시 실천이 문제다. 유난히도 국내에서는 web2.0 축에 낄만..
살아가는 것은 맑은 날도, 궂은 날도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어- 라는 노래가사 같은 얘기와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 일주일에 4일 정도 야근 후에 돌아오는 길에 돌아서서 불켜진 회사를 올려다 보면, 한없이 마음이 뿌듯한 날도 있는 반면 오늘과 같이 가슴이 어둡고 빌딩이 한 없이 커지는 밤도 있다. 이것은 굴리는 주사위처럼 아무렇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주기와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요동치는 경제 그래프 처럼.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여성호르몬 처럼. 현실에 대한 인정과 나의 부족한 점의 절실한 깨달음을 느꼈을 때는 아직 바닥이 아니다. 온종일 정신없었음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차가운 입김이 나오는 차가운 겨울 아침 공기같은 현실을 마주쳤을 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그 순간이 진정..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들어가면 내 세상이 올 것만 같던 때가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어느덧 수능시험을 본지도 10여년이 다 되어 간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첫 사랑이 끝나면- 훈련소에 입대하면- 세상이 끝나는 줄로만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내가 가야할 저 먼 곳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은 매우 의미가 있지만, 끝인 줄 알고 무작정 달려왔는데 이 곳은 내가 원했던 곳도, 내가 생각했던 곳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게 되는 배신감이란. 시험장을 뒤로하고 교문을 나서며 그들이 느꼈던 해방감에, 부디 그동안의 잰걸음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 다가올 것들에 대한 준비였었다는 자그마한 깨달음이 더해졌으면 좋으련만.
2005년 3월을 기점으로 역전된 메신져 점유율은 2008년 5월 기준으로 네이트온 월이용자수 1,662만명, MSN은 475만명으로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다. 후발주자인 네이트온이 무료SMS, 싸이월드 연동 등으로 치고 나간 것도 있지만, 사용성에 대한 별 고려없는 MSN도 문제가 있다. miniMSN을 사용하다 업무용으로는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어, 최근에는 Window Live Messenger를 사용하고 있는데 몇가지 거슬리는 기능이 있다. 그룹 더블클릭시 나타나는 그룹 편집 팝업, 메인 창 하단에 마우스 오버시 나타나서 close 버튼을 클릭할 때까지 떠 있는 광고 레이어 등 이미 사용자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한 배려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경쟁사의 뛰어남이 역전을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