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달릴 수 밖에 없던 날. GPS나 기타 장비가 없이도 내가 달린 궤적을 웹에서 쉽게 쫓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간단하게. 기지국을 이용하기엔 디테일이 좀 떨어지려나.
그래도 테입과 CD가 조금은 팔리고, 주간 음반판매 순위에 상위권에 몇만장 팔린 앨범들이 있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한 곡만 제대로 띄우면 앨범은 팔 수 있다라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타이틀 곡만을 들어보고 구입했던 앨범의 나머지 곡들은 조잡하고 매우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종종 있는 걸 보면. 한때 가수면 당연히 노래를 잘해야 한다-라는 미명아래 나왔던 립씽크 추방운동, 음반 팔기 쉽지 않다라는 대세에 밀려서 어느덧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현재 왠만한 가수들은 신보 발매시 온라인에서 음원 선공개 이벤트를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듯 하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음반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차치하고 봤을 때, 소위말하는 디지털 앨범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예전에 비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디지털의 특성상 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지구위로 펑- 날아갔는데, 다음엔 주민번호를 비롯한 온갖 개인정보들이 둥둥 떠다니더라. 알게모르게 들어온 성화 때문에 중국인들은 나가게 생겼고, MB의 손꼽히는 업적 청계천에서 사람들은 MB를 물러가라 외치고 있다. 한쪽에서는 뒤쳐질세라 달려가기 바쁘고, 다른 한쪽에서는 몰아가는데 여념이 없고, 또 누군가는 팔짱만 낀채 관조할 뿐이다. 현실은 이런 것이라는 걸 똑똑히 알아가고 있구나.
사람이란 참 간사하지. 학창시절의 인상 깊었던 체벌중의 하나는, 수업중에 교실 밖 복도로 추방되는 것이었다. 무릎을 꿇고 있던 손을 들고 있던, 교실이라는 공간에 앉아 있는 아이들에서 갑자기 낯선 이방인이 되는 것. 유체이탈이라도 일어난 것 처럼 교실밖에서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안의 아이들과 선생을 바라보면, 갑자기 현실이 매우 객관화 되는 동시에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곤 했다. 정말 유체이탈의 기분이랄까. 그 사람과 같은 환경과 상황에 놓여지기 전까진, 절대로 절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사람이니까.
_01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닌거 같은데, 버스를 탈 때 현금을 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젠가부터 보급되어 이제는 거의 모든 버스의 앞문과 뒷문곁에 위차한 카드요금기. 무언가 정확한 계산방식은 모르겠으나, 내릴때도 카드를 찍지 않으면 추가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강력한 홍보 덕분인지, 나이드신 할머니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취객에 이르기까지 내릴때 카드를 한번 더 찍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는 내리기전에 미리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버스가 더욱 복잡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버스의 종류와 환승여부 등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하차시 찍지 않는다고 해서 항상 추가금액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찍는다고 해서 항상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단돈 몇 백원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