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그만큼 무거워지고 더욱 빨리 굴러갈 뿐. 그래도 아직은 속도감을 느끼는 것이 마냥 즐거울 뿐. 아직은.
"meaningless"
저녁 도시락 + 엑스맨 + 맥주 + 토고전 @ 메가박스 극장에서 보는 축구는 공간이 협소하고 더웠다는 걸 제외하곤 함께 하는 응원,그럭저럭 좋았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압사할 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일까. 월드컵에 열광하는 사람들 보단 다른 이들의 시선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다닐 수 있는 핑계가 필요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 경기장에 우리나라 응원단이 적어도 절반 이상이었던거 같은데. 도대체 각종 스폰서들, 회사 이벤트들은 돈을 얼마나 쏟아부은 걸까. 메인시간 뉴스들 모두 스포츠 뉴스로 변신한지 오래. 월드컵은 좋아요. 하지만 그 사이 손가락으로 빠져나간 것들은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FTA의 결과는 빨간티 입고 열광하던 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텐데.
머머머에 물어봐-란 카피도 있듯이, 포탈의 검색창에 단어 몇 개만 넣어보면, 답이 나오는 궁금증들에 대하여, (물론 원하는 정보를 요약하여 키워드를 선별하고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결과를 뽑아내는 것도 노하우겠지만. 또 know-where.) 곧잘 내게 묻곤한다. 물론 내가 그것을 알고 있을리는 없고, 니가 그것을 대신 찾아봐 주겠니?- 의 뉘앙스다. 그건 그도 알고 나도 안다. 또한 때론 부탁이 될 수도 있고, 업무가 되기도 한다. 원하는 결과는 찾아내는 검색 방법을 배우는 일보다, 그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까. 갑과 을. 목적과 수단. 실무자와 경영자. 혹은 기획자와 엔지니어. 그것들의 관계, 요즘들어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