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영화를 시작하고 5분이던가, 그 때까지가 어떤 강한 임펙트를 관객에게 줄 수 있는(혹은 주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하던데. 뭔가 심심한 느낌. 낚시줄에 낚인 시체의 머리만이 전부. 이 시점에선 이 자를 의심해봐, 자 다음 장면에선 이 사람이 수상하지? 너무나도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만 하다가 영화가 끝나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사건의 배경과 함께 다시 한번 전체 줄거리에 대한 너무나도 친절한 해설이 이어지고. 으, 미안하게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구조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어요. 그렇지만 박해일 캐스팅은 어울렸던 듯 싶다. 감독의 선택인지 본인이 영화를 고른건지는 알 수 없겠지만.
새로 산 옷을 입었을 때, 아니면 머리를 자르고 처음 집밖을 나섰을 때,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이 나만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물론 실제로 그러한 것 보다는 기분상의 문제겠지만. 하지만 가끔 꽃다발을 들고 거리를 걸을때면 확실히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꽃을 사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건만, 꽃을 주고 받는 날이 아닌 이상 쉽게 보기 어렵기 때문일까. 먹지도 못하는 꽃이 뭐그리 비싸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꽃을 준비하고 그것을 전해주기 위한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 기분, 그 느낌이 내 팔에서 흔들리는 꽃다발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을까. 생신축하드려요, 엄마. 못난 아들, 이렇게나마 제 마음을 드립니다.
private과 public, 그리고 밀실과 광장. 2001년 부터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블로그를 사용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해왔던 고민중의 하나. 예전과 같이 게시판에 하루의 일기들을 올리고 지인들이 달아준 리플과 또 이름모를 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었던 때가 있었던가 하면, 지금과 같이 무언가 정재된 생각들과 한 방향과 분야로 편중된 글과 생각들만을 말하던 시간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찾아와주는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지금에 있어서는 많은 지인들이 주제나 분야가 너무 난해하다고 했고, 블로그라는 것의 형식 자체가 너무 낯설고 어렵다고도 했다. 예전에는 나만의 개인적인 공간이었으며, 어느정도까지는 내가 원하는 이들에게만 접근성을 줄 수 ..
01 w2500은 여러모로 보나 기존의 애니콜과는 다른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다. 단말기 특성상으로는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의 모든 단말기에는 있는 한가지 특징이 빠져 있다.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없음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매우 불편함을 느끼며 거슬리는 점이 있는데, 바로 핸드폰 고리를 거는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삼성전자에서 식스시그마의 일환으로 핸드폰 고리가 없을 경우 사용자가 핸드폰을 떨어뜨릴 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므로 단말기 교체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없애버렸다는. 믿거나 말거나. 02 폰이 슬림화 되고 점점 작아지면서, 베터리의 모양이나 크기 역시 점점 소형화되어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원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에서 발견했던 skt의 프레임 광고. 아침에 배포되는 무가지의 기사 모든 사진의 프레임을 입혀 놓은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 아이디어의 놀라움이 아닌 돈이 많긴 많구나 - 라고 생각했다. 이 프레임을 메가박스나 테크노마트와 같은 중심상권의 화장실에 프레임을 붙여놓았다고 해서 얼마전 과제를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겨우 찾아냈었는데, 어젯밤 회식자리가 있었던 한 술집 화장실에도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왠지 낯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경쟁사의 건물 입구에 붙여 놓은 것은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어보이는구나. 문득, 쇠말뚝 생각이 났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