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담 (95)
jaystory
1. 미용실을 처음 갔던 때가 언제였을까. 정확히 기억은 나진 않는다. 내게 있어서 미용실은 묘한 욕망들이 교차하는 장소. 때가 되어 길어진 머리를 잘라내야만 하는 필요와 동시에, 외모와 첫인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머리의 스타일을 멋스럽게 만들고 싶은 장소이다. 말그대로 중이 자기머리를 자를 수는 없기에 다른 이의 손에 나의 머리카락들을 맡긴 채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 곳. 보통은 거울앞에 앉아서 조용히 눈을 감는 편이고, 수시로 구체적인 주문을 하진 않는다. 또한, 단골이 아닌 경우에는 대화를 하는 걸 즐기지도 않는다. 삭둑삭둑 잘려가는 머리카락들과 변해가는 내 얼굴을 마주하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눈을 감고 있는걸지도. 2. 집근처 미용실 A.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허..
어제 다음에서 다음과 같은 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제목은 '블로거들이 선택한 메일, 를 체험 해보세요!' 한메일 express에 관해서는 들어본적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해보니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tistory처럼 내가 초대를 요청해서 받은 초대권도 아니고, 어떤 경로로 체험권이 내게 도착한거지? 게다가 한메일도 아닌 gmail 계정으로 발송된 체험권이라니. 사용자들에게 무작위로 랜덤으로 발송한 메일이라거나, 기타 나의 개인정보를 어느 곳에서 취득했고 내가 사용동의했다는 등의 문구가 보통은 footer에 있기 마련인데 그런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발송된 메일에 대하여 reply를 했다가 발송전용 메일이라는 답변을 듣고 다음 고객센터에서 문의를 남겼고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도..
전세계 구글페이지중 거의 최초로 시도되었던 구글코리아의 첫 페이지 개편. 심플한 첫 화면을 변경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플래쉬 같은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스크립트로 작성되었다는 것이 재밌기도 했다. 얼마전에 보니 싸이월드 GNB쪽도 플래쉬와 같은 스크립트로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플래쉬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굳이 스크립트로 구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해진다. 구글이기에 칭송하고 싸이월드라서 폄하하는게 아니라, 각 사이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프론트페이지에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정책이라도 있었던건가. 아이러니하게도 싸이월드 프론트페이지에 GNB외에도 플래시가 사용된 곳은 없지만, 플래시 광고로 된 광고가 붙는구나. 허허.
시간이 갈수록 구독하는 RSS는 많아지고, 쌓이는 글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글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제는 고개를 돌려 영어공부도 할겸, 외국 블로그들의 글을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듯. 최근들어 외국블로그(혹은 외국사이트 어디든-)의 컨텐츠를 그대로 가져와서 번역(혹은 요약)하여 마치 자신이 생산한 글인냥 써대는 글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출처의 표시는 없는. 컨텐츠에 번역/요약/해석이라는 다른 가치를 더하여 새롭게 생산한 컨텐츠라 하더라도, 그 출처의 표시여부에 따라서 다가오는 느낌은 하늘과 땅이라고 할까. 법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와 양심과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뭐, 읽는 입장에서는 출처가 어떻든 새로운 정보..
01 올해 쌈싸페의 캐치프라이즈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 사실 다이나믹듀오가 티비에 나와서 "앤&"을 외칠때도 저 뮤직DMB의 정체에 대해 모호했는데, 알고보니 엘지전자의 mp3p였던 것이었다. 아무튼 올해 쌈싸페의 최고 스폰서는 엘지전자. 02 올블로그와 삼성이 함께 하는 고맙습니다 캠폐인. 물론 올블로그와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진행한다는 사실이 그만큼 커져버린 올블로그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었달까. 어쨌건 모든 미디어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고맙습니다 캠폐인. 03 비록 쌈싸페에 가진 못해 알순없지만, 삼성은 쌈싸페를 보며 엘지전자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
Giant/1.0 (Openmaru bot; robot@openmaru.com) Mozilla/5.0 (compatible; Googlebot/2.1;+http://www.google.com/bot.html) Mozilla/4.0 (compatible; NaverBot/1.0;http://help.naver.com/delete_main.asp) Mediapartners-Google Allblog.net RssSync4 (I Love Bluecat) msnbot-media/1.0 (+http://search.msn.com/msnbot.htm) Mozilla/4.0 (compatible; MSIE 5.0; Windows 98; DigExt; empas) 오픈마루 봇은 무얼가져가는걸까나. 새벽에 리퍼러를 보다..
핸드폰에서 직접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거는 일. 브라우져 주소창에 주소를 직집 입력해서 사이트를 방문하는 일. 내가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와 기억하고 있는 사이트 이름은 몇 개나 될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전화번호가 무엇으로 기억되고 저장되어 있으며, 어떤 페이지와 연결되어 있느냐는 것. 좋은 전화 번호와 쉽고 명확한 도메인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그 영향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상 그 자체보다는 연결되어 있는 것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짐을 느낀다.
대한항공, "홈피에 유럽여행 정보 올려주세요" 대한항공 유럽여행 공모전 장장 6시간을 대기한 후에 봤던 대한항공 면접. 수많은 면접중에서 유일하게 web 2.0과 x-internet에 관한 질문을 들었었던 면접이었었기에 아직도 기억이 난다. 대학생들의 방학과 배낭여행시즌이 다가오는 시점을 노린 단발성 이벤트보다 wingbus와 같은 곳의 제휴를 통한 장기적인 정보 제공이 더 좋았을텐데. 물론 이벤트 자체의 기획은 나쁘지 않다. 화면 아래에 써있는 "응모된 정보에 대해 정확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새삼스럽다.
그러니까, 회사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타나 당구, 적어도 둘중에 하나는 잘 해야만 한다는 거라는 거지. 우리의 아버지 세대부터 오랜시간 전통적인 놀이 문화였던 당구와 무서운 기세로 대학근처의 당구장들을 PC방으로 대체시키며 오래된 당구의 자리를 빼앗아 버린 스타크래프트. 서울이 자기네들의 수도라고 한 빌리자드사 관계자의 발언을 과연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 개의 서로 다른 세대와 다른 성격을 대표하는 놀이 문화는 그렇게 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중학교때 처음 가보았던 학교 근처의 당구장. 친구들은 그렇게 당구를 시작했지만, 내게는 그저 빨간 공 둘, 흰 공 둘이 굴러다니는 재미없는 놀이에 불과했다. 대학에 들어갈 때쯤, 그 녀석들은 이미 공 3개를 굴리는 훨훨 날아다니는..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기도 하지만, 가끔씩 야근 후에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으면 알수없는 포근함이나 안도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정류장 주변을 둘러본다. 손에 꽃바구니 하나 없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만큼이나 모두다 손에 하나씩 카네이션 바구니를 들고 있다. 아침부터 꽃바구니 아주머니들로 회사앞 주변 도로가 온통 북새통이더니 마치 그것들을 모두 나눠주기라도 한 듯, 늦은시간 아주머니들은 모두 사라졌고, 거리엔 빈손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 버스의 맨뒤 구석자리에 콕 박힌듯 앉아 이어폰을 끼고 버스안 그리고 차창밖을 바라본다. 술에 취한 양복아저씨, 나란히 앉아있는 오손도손 커플, 이어폰을 낀채로 곤히 자고 있는 내 또래의 학생. 그들의 삶이..
회사에서의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에는 아웃룩을 사용하고, 스케줄 관리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며, 메모나 정리를 할 때는 스프링노트를 쓰고 있다. 또한 한달간의 수입/지출의 관리를 위해 엑셀을 쓰고, 한rss로 뉴스와 각종 정보를 접하며, 블로그에 나의 생각과 기억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각각의 영역이 완전히 분리된 것도 있고 어느 정도 겹치는 것도 있다. 어쨌건 너무나도 다양한 툴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은 썩 유쾌한 것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무언가 중간에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혹은 PDA와 같은 것들은 아직은 사용하기엔 너무 불편하고. 내 생활을 밀착되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툴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 나온 솔루션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얼리아답터들..
[이코노미21] 리더가 부하에게 바라는 9가지 모두에게 당연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더라도 그것을 실행해 내는 능력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
오픈웹 “금결원, 사익 위해 리눅스 확산 막아” 경기도 구글맵 이용 교통정보 제공 검토 Google Earth 경기도 행정에 접목한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텍스트 그대로의 사실만으로 볼때에도 참 재밌는 세상이다.
코엑스‘700m’는 옥외광고 각축장 지하철 광고보다 버스·택시광고가 훨씬 낫네 몸을 삽니다…‘걸어 다니는 광고판’ 일반인 마케팅 활발 뚫을 수 있는 왠만한 채널은 이미 다 꽉 차있는 상태같고,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는데 있어서는 리스크가 너무 커 보이고. 기사에 나온 것 같이 요즘 가끔 지하철을 타면 정말이지 예전에 비해서 광고가 너무나도 적은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지하철도 버스도 안내방송에까지 광고가 등장해 점점 광고를 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 또 어떤 새로운 광고 채널들이 등장할까. 같은 광고라도 정말 기발하고 신선한 광고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에서 발견했던 skt의 프레임 광고. 아침에 배포되는 무가지의 기사 모든 사진의 프레임을 입혀 놓은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 아이디어의 놀라움이 아닌 돈이 많긴 많구나 - 라고 생각했다. 이 프레임을 메가박스나 테크노마트와 같은 중심상권의 화장실에 프레임을 붙여놓았다고 해서 얼마전 과제를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겨우 찾아냈었는데, 어젯밤 회식자리가 있었던 한 술집 화장실에도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왠지 낯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경쟁사의 건물 입구에 붙여 놓은 것은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어보이는구나. 문득, 쇠말뚝 생각이 났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