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tory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테이프가 공개 되었다고 한다.학교 취업게시판에서 고딩들 학습지 문제풀이 mp3 녹음 아르바이트를 보았다. 우연히 접한 두 가지 사실을 보면서, Podcasting이 별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mp3 파일이건, 스트리밍이건 어떤 그릇에 담겨 운반되느냐 보다는 그것이 널리 전파되고,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와 진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가끔은 호칭만 바뀐 개념들에 허탈해지기도 한다. 요즘 고딩들은 야자시간에 이어폰 꼽고 공부할 핑계거리라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근데 니네 팟캐스팅이 먼지 아니?
얼마전부터 지하철에서 안내방송 아가씨 목소리외에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난 보통 이어폰을 꼽고 있기에, 사람들 기분을 위해 지하철에서 음악도 틀어주는구나 했더니, 알고보니 광고인거 같더라. 그렇다고 귀를 막을수도 없고. 몇몇 사이트에 입장하자마자, 반갑게도 모니터의 반을 덮는 플래쉬 배너들이 번쩍이며 맞아주신다. close 버튼을 찾을때쯤 이미 사라지시고. 케이블로 영화를 보다 보면, 결정적 장면에서 항상 광고가 나온다.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몇초간의 광고 영상을 보아야만 한다. 역시, 억울하면 기다려야지. 광고전단지를 내밀며 요리저리 내 앞을 막아서는 삐끼 아줌마들이 있다. -_-; 피하려면 인상쓰며 돌아가야지. 무조건 밀어대며 얼굴앞에 가져간다고 맛있게 다 먹는건 아닐텐데 말..
아침 출근길에 신당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보면, 왠지 한양대생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보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한양대역에서 내리더라. 신기하게도. 물론 그 사람은 한양대 학생일수도 있고, 한양대 교직원, 한양대 앞 편의점 알바, 한양대 옆 아파트 주민 등. 모두다 "한양대" 라는 Tag를 달고 총총총 열차를 빠져나가고. 요즘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보다보면, 저마다 다양한 Tag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만 같아서 참 재밌다. 남자, 여자, 아저씨, 아줌마, 학생, 직장인 부터 시작해서 성격, 취향, 감성 등등 모든걸 Tag를 통해서 나타낼 수 있으니. 나에게 붙은 Tag는 무얼까. 남자, 대학생, 휴학생, 임시회사원, 취업준비생, 인터넷, 웹, 음악, 모던롹, 스릴러, 언니네이발관, 등등 사람..
01. 현진영 5집이 나왔댄다. Street Jazz 라는 장르를 내세워, 3년간 준비했단다. 랩핑보다는 멜로디를 강조하는 힙합이라고. 저번 앨범이후로, 나이트 전단지에서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겠구나 했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어렵게 다시 앨범을 내셨네. 언젠가 케이블에서 라이브 무대를 봤었는데, 춤추면서 흐린기억속의 그대, 현진영 고 진영 고-를 정말 잘 부르더라. 단지, 과연 저게 현진영인가 할 정도의 거대한 덩치를 보며 좀 놀랐지만. 가요순위 프로에서 서태지와 아이들과 1위 후보였던 그때 기억 이후로 새롭게 각인을 시킬 수 있을까. 어둠의 경로를 통한 입수로 지금 듣는 중인데. 랩보단 먼가 한이 서린 듯한 목소리는 괜찮아 보인다. (마약은 참 나쁜거야.) 조규만틱한 이 발라드는 무얼까. 조금 난감. 뮤직..
01. 영화의 포스터를 처음 보았던 것은 잠실역의 8호선 환승통로이었던가. 그것도 꽤나 오래전에. 마치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이란듯이 메트릭스를 들먹거린 마케팅 덕분에, 다른 상상을 하며 극장을 찾은 관객의 억울한 비난만 들려온다. 속임수를 통한 유혹이 정말 정직함보다 더욱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 또 잠깐. 02. V는 슈퍼맨이라기 보단, 신념의 의인화. 가면을 쓴 시민들이 달려나와 군인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참 뭉클했다. 더불어 많은 장면들이 연상되기도 했고. 03. 영화에서 빅벤의 분침이 12를 가리키는 자정. 그 순간. 폭파는 시작된다. 하.지.만. 현실에선, 2001년 여름 어느날의 영국, 자정에 맞추어 빅벤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네명의 동양인 소년들의 시도는 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