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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tory
1. 미용실을 처음 갔던 때가 언제였을까. 정확히 기억은 나진 않는다. 내게 있어서 미용실은 묘한 욕망들이 교차하는 장소. 때가 되어 길어진 머리를 잘라내야만 하는 필요와 동시에, 외모와 첫인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머리의 스타일을 멋스럽게 만들고 싶은 장소이다. 말그대로 중이 자기머리를 자를 수는 없기에 다른 이의 손에 나의 머리카락들을 맡긴 채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 곳. 보통은 거울앞에 앉아서 조용히 눈을 감는 편이고, 수시로 구체적인 주문을 하진 않는다. 또한, 단골이 아닌 경우에는 대화를 하는 걸 즐기지도 않는다. 삭둑삭둑 잘려가는 머리카락들과 변해가는 내 얼굴을 마주하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눈을 감고 있는걸지도. 2. 집근처 미용실 A.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음. 흔히 스릴러나 추리물에서 트릭으로 사용되는 도구중의 하나가 시간이다. 메멘토와 같은 시간의 역순 구성이나, 기타 시간의 전후 관계를 교묘히 편집하여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식의 방법. 시리즈 물의 경우 보통 일반적으로 속편은 전편에 이어지는 이야기 임을 가정하고 만들고 또한 보는 사람 역시 그런 가정하에 영화를 보곤 한다. 예외적으로 속편이 전편보다 앞선 시간대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경우도 있긴 하다. 양들의 침묵과 레드 드레곤과 같은 관계처럼. 쏘우의 경우 1편의 충격적인 반전이후에, 속편이 나올 수록 점점 약발이 떨어져 가는 느낌이다. 이번 4편은 내용상의 반전이 아닌 속편이 항상 전편에 이어지는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에 반전을 가했다. 4편은 3편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3편과 같..
6년간의 시간은 사람을 충분히 변하게 하고도 남을 시간. 시간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진 않지만, 결혼후에 득녀까지 한 유희열에게 예전의 그런 감수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 예전과 같이 꽂히는 발라드 넘버가 없다. 김형중이나 김연우가 부른 노래들도 예전보다 그 힘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 * 페퍼톤즈를 언급하며 포기했던 노래가 있다고 했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글쎄.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기본을 두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몇몇 곡에서의 비트 쪼개기는 많이 아쉽다. 편집증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는 정석원과 비슷한 노선인가 싶으면서도 예전보다 아쉬운 멜로디와 가사들을 새로운 비트와 사운드의 시도로 메우기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
어제 다음에서 다음과 같은 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제목은 '블로거들이 선택한 메일, 를 체험 해보세요!' 한메일 express에 관해서는 들어본적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해보니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tistory처럼 내가 초대를 요청해서 받은 초대권도 아니고, 어떤 경로로 체험권이 내게 도착한거지? 게다가 한메일도 아닌 gmail 계정으로 발송된 체험권이라니. 사용자들에게 무작위로 랜덤으로 발송한 메일이라거나, 기타 나의 개인정보를 어느 곳에서 취득했고 내가 사용동의했다는 등의 문구가 보통은 footer에 있기 마련인데 그런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발송된 메일에 대하여 reply를 했다가 발송전용 메일이라는 답변을 듣고 다음 고객센터에서 문의를 남겼고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도..
".. 나는 이들이 마케팅에서의 '상상력'이라 부르는 것도 궁극적으론 '이해력'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 마케팅에서 상상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겠나? 아마도 고객의 마음이겠지. 즉, 마케팅이란 결국 누가 더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상상해내느냐의 싸움이 될 거라는 말일세. 누군가의 마음을 상상한다고 생각해보게. 마음을 상상한다는 게 뭘까? 그 사람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함으로써 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아니겠는가?"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사랑하는 사람의 눈으로 자네를 대상화하게. 자네가 지금 사랑에 실패했다면 그것은 자네가 그 사람의 눈으로 자네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이해를 추구해야 하..
어제 서점에 놀러갔다가 구입한 책들. 가끔 사람들이 정말 북적될 때를 제외하고는 서점은 놀기에 너무너무 좋은 곳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수북히 쌓여있는 각종 지식과 경험의 산출물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니. 가끔씩은 돈주고도 살 수 없고,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단돈 몇 푼으로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톰 피터스의 에센셜은 본래 구입하려고 했었던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곳저곳에서 뒤적거리다가 읽어보려고 산 책들. 딱히 어떤 책을 사려고 나섰던 길은 아니지만 충동적인 마음으로 구매했다는 말이 옳겠다.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면 오프라인보다는 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직접 책장을 넘겨볼 수 있다는 사실. 직접..
몇일전에 gmail에 추가된 컬러라벨링 기능. 회색의 디폴트 색상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색상중에 라벨의 색상을 지정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컬러라벨링이 적용되어 보이는 메일 리스트는 아래와 같이 보인다. 예전보다 훨씬 더 가독성이 높아진 느낌. 특별히 기능상의 개선을 공지하지 않아도 슬그머니 추가된 사소한 기능에 때로는 세심한 배려와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구나.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개선해 나가는 것. 혁신이라는 것 사실 매우 거창하거나 그렇게 멀리있는 게 아닐수도 있구나.
얼마전의 우연히 본 매거진T의 티맵이라는 꼭지. 거미줄처럼 얽힌 엔터테인먼트계를 정리한다는 미명하래, 잘 알려진 혹은 전혀 연관없을 것 같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술술 풀어내고 있다. 또한 그 연결고리에 대한 근거 - 관련기사, 이미지 등 - 또한 링크로 제공하고 있다. 조각조각 나있는 퍼즐들을 어떻게든 끼워맞추는 것은 무한대의 시간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런 하나의 인물에 대한 다양한 팩트들을 조합해 내어서 재미를 주는 글을 작성하는 것은 결코 보통 내공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코너는 매거진T의 편집위원 강명석씨가 직접 쓰고 있으며, 티맵의 첫번째 꼭지는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 서태지이다. 또한 다음번 타자역시 이번 인물과 연결고리를 가진 인물이 선정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여..
15주년 기념앨범. 기념공연. 기념 mp3p. 그리고 케이블이나 웹을 통한 미공개 컨텐츠들의 유통. 내년 새앨범과 돌아올 서태지의 행보가 유난히 다른 때와는 달라보이기만 한다. 기념앨범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전앨범의 리마스터링 작업과 몇 곡의 새로운 리믹스 작업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을거다. 또한 발표했던 모든 뮤직비디오와 미공개 영상까지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진행되었던 작업일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15,000장 한정 발매. 이미 사재기로 인한 인상 찌푸리는 일들 속속히 발생중. 기념공연 12월1일에 있었던 15주년 기념공연에 비록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으나 출연가수들에게 직접 곡을 지정하여 주는 등 전체적인 공연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 지인에게 여분의 표가 생겨서 가볼까 하였으나, 무리한..
기억에 남는 플렉스가 사용된 국내사이트들. 유연하고 화려한 인터페이스가 가능하고 ActiveX의 대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적인 이슈에 있어서는 여전히 XecureWeb과 같은 컴포넌트를 사용하니 그 장점이 그리 부각되지는 못하는 듯. KBcard의 경우 플렉스로 각종 데이터를 처리함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전세계 구글페이지중 거의 최초로 시도되었던 구글코리아의 첫 페이지 개편. 심플한 첫 화면을 변경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플래쉬 같은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스크립트로 작성되었다는 것이 재밌기도 했다. 얼마전에 보니 싸이월드 GNB쪽도 플래쉬와 같은 스크립트로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플래쉬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굳이 스크립트로 구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해진다. 구글이기에 칭송하고 싸이월드라서 폄하하는게 아니라, 각 사이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프론트페이지에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정책이라도 있었던건가. 아이러니하게도 싸이월드 프론트페이지에 GNB외에도 플래시가 사용된 곳은 없지만, 플래시 광고로 된 광고가 붙는구나. 허허.
시간이 갈수록 구독하는 RSS는 많아지고, 쌓이는 글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글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제는 고개를 돌려 영어공부도 할겸, 외국 블로그들의 글을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듯. 최근들어 외국블로그(혹은 외국사이트 어디든-)의 컨텐츠를 그대로 가져와서 번역(혹은 요약)하여 마치 자신이 생산한 글인냥 써대는 글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출처의 표시는 없는. 컨텐츠에 번역/요약/해석이라는 다른 가치를 더하여 새롭게 생산한 컨텐츠라 하더라도, 그 출처의 표시여부에 따라서 다가오는 느낌은 하늘과 땅이라고 할까. 법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와 양심과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뭐, 읽는 입장에서는 출처가 어떻든 새로운 정보..
http://playlistism.net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들만을 쓰기 위해 만들었던 블로그. 더불어 음악과 관련된 컨텐츠에 광고들이 얼마나 걸러져서 붙는지에 대한 실험이기도 했다. 블로그 2개를 꾸준히 운영한다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무언가 가볍게 지나가는 생각들이 아닌 거창한 무언가를 쓰려고 하다보니 점점 포스팅의 빈도는 줄어만 갔다. 당분간은 음악이야기는 이곳에서 해봐야지.
2001년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독일에서 지하철을 탔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흡사했던 겉모습과 달리 실내의 좌석배치는 기차와 같은 한쪽방향을 바라보는 배치를 하고 있어서 낯설었다. 그 지하철을 탔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던 점이 있는데, 그것은 지하철의 안내방송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역이 어디인지, 다음역은 어디인지 지하철 내부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고 조용하기만 했는데, 열차내의 독일인들은 당연스레 여기는 분위기였다.(당연한 말인가) 역의 안내(국어/영어)는 물론이며, 열차내에서 지켜야할 에티켓(노약자 자리 양보, 핸드폰 진동 등)의 안내 - 강요일지도 - 방송에, 이제는 광고까지 나오는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열차안에서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받지 않을..
도시락이 얼마전에 리뉴얼 되었음. 웹사이트 + 플레이어. 1. 가벼워진 플레이어 예전에는 KMP 플레이어 엔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아는데 새로 플레이어를 설치하고 기존의 dcf파일을 wma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봐서, 다른 엔진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바뀐 플레이어는 예전에 비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졌다. 인터페이스는 아직도 불편하지만 많이 나아진 편. dcf->wma로 변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사용자가 특정 경로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단 하나의 파일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과도한 친절로 디스크 전체를 검색해서 변환해준다. -_- 일반적으로 하나의 폴더에 dcf가 저장되는 구조로 볼 때, 엄청난 시간 낭비를 초래. 2. 프론트페이지 최신앨범 인터페이스 플레시를 사용하여 깔끔하면서도 ..